[인터뷰] "동문 활약상 널리 알리고 기부 문화도 확산" 김철 부산의대 총동창회장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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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동문상’ 영역 확장
회비 자동이체로 안정 재원 확보
기부금 투명하게 집행·관리
동문 자녀 커플 매칭 이벤트도

김철 부산의대 총동창회장은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랑스런 의대 동문상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철 부산의대 총동창회장은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랑스런 의대 동문상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자랑스런 우리 동문들의 활약상을 널리 알리고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데 역점을 두고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지난 7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의대 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제 44대 총동창회 회장에 선출된 김철 부산고려병원 이사장(29기)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동창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더불어 뿌리와 역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동창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창회는 무엇보다 동문들이 잘 되기를 가장 바란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있는 동문들의 활동을 적극 알려서 선한 영향력이 우리 사회 전체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최근 부산의대 초대, 2대 학장을 지낸 정일천, 장기려 박사의 흉상을 건립한 것도 같은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대 동문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랑스런 의대 동문상’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학술적으로 업적을 남기거나, 국내외에서 봉사활동를 벌여 사회적으로 귀감이 되고 있는 분들을 적극 발굴해서 동문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특별히 문화, 종교 등 타 분야에서 사회공헌이 탁월한 분들을 포함해 수상자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창회 활동을 뒷받침하려면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필수다. 현재는 지역별, 병원별 소모임에서 회비를 보내주거나 자문위원, 부회장단의 분담금에 의존하다 보니 예산 마련에 어려움이 많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동창회비 자동이체를 이번 집행부의 첫번째 공약으로 정했다.

김 회장은 “예측 가능한 예산이 뒷받침 되어야 사업을 벌일 수 있다. 전체 동문 8000명 중에서 2000명을 2년 임기 내에 자동이체 회원으로 확보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장학재단인 부산의대 발전재단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도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최근 동창회관 ‘행림빌딩’이 완공되면서 약 100억 원가량의 자산을 확보해 둔 상태다.

김 회장은 “동문들이 십시일반 해준 기부금의 이자로 장학금과 연구활동비가 매년 지원되고 있다. 더 많은 기부금을 모으는 것도 필요하지만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총동창회를 통해 모은 회비와 기부금은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고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동문 가족들의 일상생활에도 관심을 갖고 다양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해 볼 계획이다. 예를 들자면 연회장을 빌려 결혼을 하지 않은 자녀들의 모임을 자연스럽게 주선하는 커플 매칭 행사가 그것이다.

김 회장은 “부모 한 명만 부산의대 동문이면 참가 자격을 줄 건데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동문 회원들의 결속력도 다지고 저출생 시대에 결혼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일석이조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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