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파에 동파·강풍 피해 속출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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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눈까지 내리자 부산 곳곳 신고 봇물
화요일까지 추위… 각종 사고 주의 요망

지난 7일 오전 부산시 동구 부산진역 인근에 눈이 내리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지난 7일 오전 부산시 동구 부산진역 인근에 눈이 내리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주말,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한파는 11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이후 점차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43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주택 4층에서 배관이 동파돼 물이 흘러나오면서 주변 도로가 얼어붙었다.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은 흙을 뿌리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 이날 오전 부산 기온은 금정구가 영하 10.7도로 가장 낮았고 서구 영하 9.4도, 강서구 영하 7.7도 등이었다.

부산에는 입춘 이후 한파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부터 8일 오전 6시 6분까지 한파와 강풍에 따른 신고가 45건 접수됐다. 부산에 눈이 내린 지난 7일에는 강풍과 한파 관련 신고가 27건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사상구 동서고가로 진입 지점에 생긴 1m 길이 고드름 긴급 제거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추위는 11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영하 3도, 울산 영하 4도, 경남 영하 10~영하 4도로 평년보다 2~4도 낮을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도 부산 7도, 울산 5도, 경남 3~7도로 평년보다 1~4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과 울산 해안, 거제시 동쪽 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고, 높은 물결이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 일부 바다에선 10일 밤까지 바람이 시속 30~55k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겠다. 특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강풍과 추위는 11일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는 평년 기온을 점차 회복할 전망이다.

부산기상청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남서부내륙을 중심으로 눈이 쌓여있는 가운데,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이 만들어지거나 도로에 살얼음이 끼기도 했다.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저속 운행해야 한다.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도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되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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