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정책은 환영, 물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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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뉴스 9일 여론조사 발표
트럼프 국정운영 53% 긍정적
관세 부과 시 물가 상승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정책에 대한 인기 덕분에 임기 초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미국인의 물가 우려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BS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지난 5∼7일(현지 시간) 시행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5%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53%, 부정 평가가 47%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8년 전 첫 임기를 시작했을 때 기록한 지지율보다 높지만, 다른 전임 대통령보다는 낮은 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2021년 2월 여론조사 지지율은 57%였다.

이번 CBS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정책에 높은 점수를 줬지만, 물가와 관세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과 물가 문제는 미국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현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에 대해서는 59%가 지지하고, 41%가 반대했다. 멕시코와 국경을 통제하기 위해 미군을 배치한 결정은 64%가 지지하고, 36%가 반대했다.

조사 대상의 66%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낮추는 데 충분히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물가 문제를 충분히 다루고 있다는 답변은 31%에 그쳤다.

CBS는 관세가 물가에 대한 우려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국가별로 보면 관세에 대한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많은 곳은 중국(56%)뿐이었다. 응답자의 73%는 관세를 새로 부과하면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정부효율부(DOGE)가 정부 운영과 지출에 영향력을 많게 또는 어느 정도 행사해야 한다는 답변은 51%,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거나 적게 행사해야 한다는 답변은 49%로 나타났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한 대응은 54%가 긍정적으로, 4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는 구상에 대해서는 47%가 부정적으로 반응했고, 4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반응은 13%에 불과했다.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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