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 5대 미래 신산업 분야 유니콘 기업 만들 것”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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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NU 문샷’ 프로젝트 추진
자체 예산 투입 ‘라이즈’ 대응
“동남권 최대 지산학 단지 갖춰
인재 양성·창업 허브로 구축”

배상훈 총장은 “국립부경대는 동남권 최대 지산학 협력단지로, RISE(라이즈) 체계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찬 기자 chan@ 배상훈 총장은 “국립부경대는 동남권 최대 지산학 협력단지로, RISE(라이즈) 체계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지역 대학가는 글로컬대학 30 사업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등 대형 국가 사업과 함께 학령인구·외국인 유학생 감소 등 큰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각 대학이 미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 가운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국립대 위상 확보에 노력하는 국립부경대학교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국립부경대 제8대 총장으로 취임, 대학을 이끌고 있는 배상훈 교수의 해법은 무얼까. 그는 “부산 국립대 지역 동반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대학 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답했다.

배 총장이 시작한 ‘PKNU 문샷’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프로젝트는 다음 달 본격 도입되는 RISE 체계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의 복안이다. 국립부경대는 이 프로젝트에 국립대로서는 매우 드물게 11억 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한다. 대학 측은 부산시가 정한 5대 미래 신산업 분야(전력반도체·이차전지·미래항공·디지털금융·디지털 헬스케어)에서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기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대학 측은 5~8개 연구실에 3억 원씩 투입해 대학에 기반을 둔 부산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인문·사회·경영 분야에서도 연구 예산을 투입해 국립대의 역량을 키운다.

배 총장은 “국립부경대는 연구 역량이 뛰어난 638명의 교수는 물론 대연·용당캠퍼스의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대학에서 탁월한 결과물을 내고, 좋은 결과물을 부산시나 공공기관에 공급해 연구실 기반의 대학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KNU 라이즈 얼라이언스’ 역시 RISE 체계에 대응하는 국립부경대의 중요한 한 축이다. 국립부경대는 지난 5일 대학과 산학연 공동과제를 수행한 기업과 대학 내 입주기업을 선정해 특별전략협의체를 출범했다. 국립부경대 용당캠퍼스에는 현재 17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대학 측은 부산 유일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150여 개 기업을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배 총장은 “국립부경대는 동남권 최대 지산학 협력단지로, 이미 RISE 체계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PKNU 라이즈 얼라이언스를 통해 인재 양성과 취·창업에 허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 총장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본대학 선정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배 총장은 총장 1호 결재 안건으로 글로컬대학 소통위원회를 정하고, 학내 구성원 협의 기구를 구성했다. 국립부경대는 10개 대학을 선정하는 올해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단독 유형으로 도전장을 던지기로 했다. 배 총장은 “단과대학별 특별팀을 구성하고 정책 세미나와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해 구성원의 의견을 잘 수렴하고 있다”며 “국내 해양·수산 분야 대표 대학으로서 반드시 글로컬대학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배 총장은 ‘지식 혁신’을 강조했다. 대학 출신 인재가 대학원에서 석사-박사를 거치며 우수한 연구자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배 총장은 “학생이 우수한 교수의 좋은 교육을 받고, 대학원에서 연구 개발 논문을 쓰고, 현장 핵심 인재로 활약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계 협력’ 역시 배 총장이 추구하는 비전 중 하나다. 학생·교수·교원이 한 마음으로 대학의 미래를 고민하고, 연대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배 총장은 대학 구성원의 복지 향상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배 총장은 “총장 임기 동안 학생 1인당 교육지원비를 배로 증액하고, 학생들의 취창업, 자격증 취득, 외국어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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