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120억 규모 관광개발 정부 공모 재도전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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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지역관광개발 공모
작년 3곳 선정…4위 탈락

고성 당항포관광지 앞바다. 부산일보DB 고성 당항포관광지 앞바다. 부산일보DB

경남 고성군이 당항포관광지를 거점으로 하는 120억 원 규모 지역관광개발 사업 공모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던 아쉬움을 올해는 털어낼지 주목된다.

13일 고성군에 따르면 군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5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한다. 이번 공모는 지역에서 필요한 관광 아이템을 기획·발굴해 연관 산업 활성화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선정되면 5년간 총 120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을 지원받는다. 고성군은 3곳을 선정하는 지난해 공모에 경남도 대표로 전국 9개 지자체와 경쟁하며 최종 심사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4위로 탈락했다.

올해는 지난해 평가에서 지적된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는 사업 구상과 연령대를 확산하는 방안, 체류 시간 연장, 공룡화석의 학술 가치 활용 방안 등을 적극 보완했다. 사업명은 ‘DINO 플래닛 고성’, 부제는 ‘하늘과 바다, 태초의 자연을 탐하다!’(Dive Into Nature & Ocean)다. 공룡, 해양 생태, 이순신을 테마로 육·해·공을 아우르는 독창적 체험형 관광지로 밑그림을 그렸다.

이를 위해 당항포관광지에 △DINO 스카이 어드벤처 △DINO 오션 어드벤처 △DINO 웰니스 로드 △DINO 플래닛 스테이 △DINO 플래닛 네트워크 등 5대 핵심 사업을 집중한다. 이 중 스카이 어드벤처는 당항포 하늘을 나는 계류식 헬륨기구와 공룡테마 미로 탈출 익스트림 놀이시설이다. 오션 어드벤처에는 해양 레저 스토리텔링 체험 플랫폼과 푸드 보트가 포함된다.

고성 당항포관광지. 부산일보DB 고성 당항포관광지. 부산일보DB

군은 이를 공룡화석, 생태지질 학술대회△워크숍 등과 연계 협력하는 방안도 구상했다. 여기에 통합 스마트관광 플랫폼을 도입해 당항포관광지에서 마암면 마동호 습지까지 이어지는 콜버스(15인승)도 운영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운영은 고성문화관광재단에서 전담한다.

관건은 경남도 사전 심사다. 도 대표 사업이 돼야 문체부 심사 대상이 되는데, 도가 이번에도 고성에 기회를 줄지 미지수다. 고성군 관계자는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상당한 보완이 이뤄진 만큼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고 전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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