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취약지’ 기장군에 공공심야약국 2곳 운영
부산 시내 총 16곳으로 확대
취약시간 의료 공백 해소 기대
‘의료 취약지’ 부산 기장군에 올해부터 시민들이 늦은 밤에도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심야약국 2곳이 운영된다. 이로써 부산시에서 운영되는 공공심야약국은 총 16곳으로 확대됐다.
기장군청은 올해부터 공공심야약국 2곳을 지정해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공공심야약국은 늦은 밤 또는 공휴일에 의약품 구입과 전문 약사의 복약상담을 통해 시민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다. 휴무일 없이 365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한다.
추가 지정된 기장군의 공공심야약국은 튼튼약국(정관읍 정관로 615), 중앙약국(정관읍 정관4로 38)이다. 운영시간은 휴무일 없이 365일 오후 9시부터 0시까지다. 다만 효율적인 공공심야약국 운영을 위해 튼튼약국은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중앙약국은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로 요일을 구분해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시 공공심야약국 사업은 2021년 4곳으로 시작해 2023년 12곳, 지난해 14곳, 올해 16곳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현재 서구와 해운대구에 각각 2곳이 있고, 강서구·금정구를 포함한 10개 지자체에 1곳씩 운영되고 있다. 기장군에 2곳이 신규 설치되면서 공공심야약국이 없는 곳은 △북구 △동구 △동래구 등 3곳이 됐다.
지난해 기준 부산시 공공심야약국에서는 연간 2만 5000건 이상의 의약품 판매와 복약 상담이 이뤄졌고, 특히 30~50대 연령층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장군의 공공심야약국 신규 설치는 지리적으로 인근 금정구, 동래구, 해운대구 내 공공심야약국과 거리가 먼 의료 취약지라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순차적으로 북구, 동구, 동래구 등에도 공공심야약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 공공심야약국 운영으로 취약시간대 의료 공백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