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은행 행장 17일 차기 후보 결정
17일 BNK 5개 자회사 후보 결정
자추위 단수 추천 후 임추위 임명
현직 방성빈·예경탁 최종 후보군
조직 변화·안정 사이 빈 회장 고심
BNK금융그룹(이하 BNK)이 17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이끌 차기 행장 후보 1인을 결정한다.
BNK는 이날 빈대인 회장과 사외이사 3명을 위원으로 하는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BNK신용정보 5곳의 대표 후보 1인을 결정한다. 자추위는 이날 5개 자회사 대표 후보들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거쳐 후보 각 자회사 대표 최종 후보 1인을 추천한다.
이날 선출된 후보를 자추위가 각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단수 추천하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임명한다. 현 자회사 대표가 연임을 하면 임기는 1년이고, 새로운 인사가 선출되면 임기는 2년이다.
자추위는 지난해 12월부터 10명 안팎의 롱리스트(예비 후보)와 3~4인으로 구성된 숏리스트(최종 후보)로 자회사 대표 후보군을 압축해왔다. 자추위는 후보군을 공식적으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부산일보〉 취재 결과 지역 최대 관심사인 부산은행장과 경남은행장에는 현직 방성빈 은행장과 예경탁 은행장이 각각 최종 후보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두 은행 은행장 후보군에는 은행을 제외한 자회사 현직 대표도 포함됐다.
BNK 안팎에서는 부산은행장의 경우 2023년 4월 임명된 방성빈 은행장의 연임에 무게를 싣는다. 은행의 최대 역점 사업이었던 부산시금고 사업을 24년 만의 경쟁 입찰 속에서도 지켜낸 점, PF 부실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한 점 등이 자추위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4분기 실적도 전년도 대비 20% 이상 개선된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행은 최종 후보군에 예경탁 현직 은행장과 전·현직 임원, 부산은행 출신 자회사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추위가 조직 안정을 택할 경우 현 예경탁 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처음 자추위가 회장 직속으로 구성된 만큼 빈 회장의 의중이 자추위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빈 회장의 임기 마지막해인 3년 차를 함께할 자회사 대표 선임인 만큼 조직 변화와 안정 등을 두고 빈 회장은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NK 핵심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숏리스트, 롱리스트를 공개하지 않고 자추위가 신중하게 자회사 대표를 선정 중인 상황이다”며 “3년차 빈대인 회장의 조직 운영 방향, 메시지가 대표 선정에 담겨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