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오스카상’… 부산서 후보작 먼저 만난다
영화의전당 ‘아카데미 특별전’
국내 미개봉작 포함 15편 상영
‘브루탈리스트’ 등 기대작 만나
오는 3월 2일 미국에서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영화의전당이 주요 부문 후보작을 선보이는 ‘2025 아카데미 특별전’을 연다.
영화의전당은 오는 21일부터 약 한 달간 ‘2025 아카데미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영화의전당 인기 프로그램인 ‘아카데미 특별전’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후보작을 미리 만나보는 행사다. 올해에는 판타지, 뮤지컬, 스릴러,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5편이 부산을 찾는다.
먼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최다 후보작으로 주목받는 뮤지컬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개봉 전 특별 상영된다. 또 로마 카톨릭의 교황을 선출하는 절차인 ‘콘클라베’를 배경으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스릴러 영화 ‘콘클라베’와 라트비아 최초로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플로우’를 만날 수 있다.
전설적인 오페라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삶을 담아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은 전기 영화 ‘마리아’와 뉴욕의 교도소 수감자가 연극을 통해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감동 실화 ‘씽씽’까지, 국내 미개봉작을 이번 특별전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흔적에서 영감을 받아 혁신적인 디자인을 창조한 천재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 토스의 이야기를 담은 ‘브루탈리스트’는 214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대중음악의 역사를 바꾼 아티스트 밥 딜런의 청년 시절을 그린 음악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은 인기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도 지난해 개봉작 중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작품들을 다시 상영해 극장에서 놓친 작품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아노라’와 데미 무어가 45년 만에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르며 주목받는 ‘서브스턴스’, 황홀한 비주얼과 웅장한 OST, 배우들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관객을 사로잡은 뮤지컬 실사 영화 ‘위키드’, 로봇 로즈와 아기 기러기의 진실한 우정 이야기로 지난해 60만 관객을 돌파한 미국 애니메이션 ‘와일드 로봇’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영화의전당 공식 SNS에는 ‘2025 아카데미 특별전’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특별전 관람권, 포스터, 엽서 등을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특별전 관람료는 성인 8000원, 청소년 7000원이다. 상영 작품, 상영 시간 등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와 전화 문의(051-780-608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