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이순신 승전길’ 본격 추진…159.8km 12개 테마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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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이순신 승전길 개발계획 확정
‘승전길 원정대’ 모집…대국민 홍보 추진


경남도의 12개 이순신 승전길 테마노선. 경남도 제공 경남도의 12개 이순신 승전길 테마노선. 경남도 제공



경남 남해안에 ‘이순신 승전길’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남도는 남해안 곳곳에 남겨진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이순신 승전길’ 구상을 완료하고, 159.8km에 걸친 12개 테마 노선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구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코리아둘레길(남파랑길)’과 함께 남해안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걷기 여행 명소로 발돋움시킬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순신 승전길 구상은 이순신 장군이 23전 23승을 거둔 경남·전남·부산지역의 승전지와 주변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걷기 여행 코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구상에는 우선 경남 지역 승전지 12곳에 테마노선 12개를 발굴했다.

159.8km에 걸친 테마노선은 창원,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등 6개 시군에 걸쳐 조성된다. 이 중 5개 시군 승전지 6곳(합포, 당포, 한산도, 사천, 옥포, 노량)은 지난해 문체부 국비 예산을 확보해 승전지 주변 경관조명, 미디어파사드, 전망대, 상징 공간, 쉼터 조성 등을 담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도는 12개 승전길 전 구간에 조속한 안내 체계 구축과 상징물 설치를 위해 올해 균특전환 사업비 20억 원을 확보해 창원 등 6개 시군에 보조금을 교부했다. 도는 이순신 승전길 외에도 기존 백의종군로를 정비하고 수군재건로 경남 구간을 개발한다. 백의종군로는 유숙지를 중심으로 리뉴얼·테마화하고, 전남도에서 개발한 수군재건로는 경남 구간(하동, 진주) 노선을 신설해 명량해전으로 가는 이야기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이순신 승전길, 백의종군·수군재건로 명소화를 위해 창원, 진주,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하동, 산청, 합천 등 시군 10곳을 대상으로 수요조사,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4000억 원 규모의 개발계획을 확정했다.

개발계획은 이순신 승전길, 백의종군·수군재건로, 상품화 및 광역협력으로 구분한다.

승전길 조성과 함께 이순신 승전길을 국내외 관광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병행한다. 도는 ‘이순신 승전길 활성화 실행사업 용역’을 내달에 착수해 올해 상반기 중 ‘승전길 원정대’를 모집·운영할 계획이다. 승전길 원정대는 초·중·고등학생, 가족 단위 탐방객, 군인, 청년, 길 전문가 등 특색 있는 인원으로 구성된다.

경남도 김상원 관광개발국장은 “남해안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이순신 승전길’이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면서 “남해안 관광자원을 활용해 국민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대표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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