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말고 찾는 도시 만들자” 진주시 관광 활성화 ‘고민’
축제 열리는 5·10월 관광객 집중
비축제 기간 관광상품·마케팅 나서
모바일 스탬프·야간관광 등 추진
진주시가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남강별밤피크닉 모습. 축제기간이 아닌 봄·여름철 관광객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 진주시 제공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진주논개제 등 세계적인 축제가 있는 경남 진주시가 축제 없는 기간에도 관광객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19일 진주시에 따르면 올해 2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추진한다. 단체관광객 유치와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사업을 확대 추진하며, 인기 캐릭터 ‘하모’ 굿즈를 상품으로 주는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
진주시가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나선 건 최근 여객기 사고 등으로 관광산업이 침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진주시는 관광상품이 대부분 진주논개제가 펼쳐지는 5월과 유등축제·개천예술제 등이 열리는 10월 등 축제 기간에 맞춰져 있어 관광객 분산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진주시 주요 관광 지점 관광객 통계자료’를 보면 2023년의 경우 전체 관광객 202만 4600여 명 가운데 35.6%인 72만 1100여 명이 5월과 10월에 집중됐다. 지난해 역시 31.6%에 달했다.
진주시가 새롭게 조성한 철도문화공원 모습.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진주시 제공
이에 시는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 관내 숙박업소, 관광체험관 등을 대상으로 11월까지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폭넓은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금 지급 기준을 완화했으며, 작년 대비 시행 시기를 앞당겨 선제적인 인센티브 지원에 나선다.
또한, 시는 관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 명소 홍보.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 모바일 앱 ‘스탬프 투어’를 설치하고, 진양호와 중앙시장, 문산성당, 승산부자마을 등 지정 장소 40곳을 방문하면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통해 자동으로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스탬프 개수에 따라 진주시 관광캐릭터 ‘하모’ 문구와 가방고리, 인형 등 다양한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올해 3차 연도 사업으로 접어든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문화유산 야행이 진행된 8월에 31만 1700여 명이 진주를 찾으면서 야간 관광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하모 나이트 미션투어, 남강 별밤 피크닉, 나이트 자슐랭 투어,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을 통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밖에 시는 SNS 인플루언서 팸투어 운영, 진주에서 한 달 여행하기 사업 추진 등으로 다양한 관광객을 유치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대도시 광고판 운영, 주요 박람회 관광 홍보부스 운영, 주요 관광지 문화관광해설사 배치 등을 통해 맞춤형 관광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찾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진주’의 매력을 알리겠다. 더 많은 관광객이 진주를 찾고 머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주시는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며, 하모 굿즈를 제공할 계획이다. 진주시 제공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