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발전 잠재력 높은 부산, 젊은 인구 유입될 여지 많아" 배재민 비스텝 경영지원실장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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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40%는 고향 돌아온 인재
연고 없이 정착한 직원도 34%
좋은 일자리 있으면 인재 몰려
부산 성장 동력 활성화에 노력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배재민 경영지원실장은 “지역의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으면서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배재민 경영지원실장은 “지역의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으면서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현 기자 jhyun@

“역동성 넘치는 부산은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젊은 인재들이 모일 여지가 충분합니다.”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하 비스텝) 배재민 경영지원실장은 부산이 지리적으로 독보적이고 발전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젊은 인구가 유입될 여지가 많다고 봤다.

배 실장 역시 타지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 생활을 하다가 비스텝에 취업하면서 부산으로 돌아왔다. 다른 시도에서 시도하지 않는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공공기관이라는 데 매력을 느낀 배 실장은 10년 직장생활을 뒤로 하고 부산에 자리잡은 ‘연어형 인재’인 셈이다.

2015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 설립된 지역 과학기술 연구 출연기관인 비스텝은 배 실장과 같이 고향 부산으로 돌아온 직원은 물론 부산에 새로 정착한 직원이 많다. 타지에서 학업이나 경력을 쌓은 뒤 부산으로 돌아온 연어형 인재(40.3%)와 부산에 연고 없이 새롭게 유입된 역외 인재(33.9%)가 대다수다. 배 실장은 “회사 위치와 근무 여건 등 지역의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으면서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이 잇따른다”며 “부산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비스텝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석·박사급 인재 역시 79%에 이른다. 정책연구본부, 사업기획본부, 평가분석본부로 나뉘어 연구에서 현안 발굴, 정부 과제 확보, 사업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기관의 뛰어난 전문성이 주효했다.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 투명하고 엄격한 채용 시스템도 인재 유입에 한몫했다. 육아휴직 등으로 새로 복귀하는 직원들이 심리 상담 등을 통해 업무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리스펙(Re:Spec) 프로그램을 비롯해 공동 직장어린이집 운영, 출산용품 등을 지원하는 핑크박스 등 다양한 직원 혜택도 우수 인재 확보의 주요 동력이다. 특히 주 40시간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업무일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는 특히 환영받는 제도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10년 새 기관명이 3번이나 바뀌고 정부의 공공기관 효율화 정책에 따른 통폐합 시도로 지난 3년새 15명이 떠난 것이다. 기관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기 위해 지난해 말 김영부 원장 취임 이후 홍보 담당자도 별도 배치하는 등 추가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배 실장은 “공공기관, 학교,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R&D에 더욱 주력하려고 한다며 “부산 성장 동력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고 인재들을 확보·지원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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