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마약류 차단 대책 발표
찾아가는 상담 프로그램 시행
예방 위한 뮤지컬·공연도 실시
부산시교육청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에게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마약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초중고 학생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고, 마약류 사용 학생에 대한 교육 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19일 학교 내 마약류 차단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부산 초중고 학생 7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해약물 오남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6명(0.09%)이 마약류 등 유해약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지난해 8월 16일부터 10월 28일까지 부산 4개 권역 중고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4명이 마약류를 복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부산일보 지난 2월 18일 자 1면 보도)했다. 마약류 복용 장면을 보거나 해당 사실을 들은 사실이 있다고 답한 학생도 60명에 달했다.
시교육청은 먼저 마약류를 접한 학생들이 발생할 경우 학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부산대 간호대학과 협약을 맺었다.
마약류 퇴치에 나서고 있는 기관과의 협력 체제도 강화한다. 시교육청은 불교·천주교·기독교 등 종단과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검찰청, 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와도 협력해 학교 내 마약류 예방을 위한 정책 개발을 논의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마약에 대한 경각심 강화에도 나선다. 시교육청은 해운대구 반여초등학교 내 부산학생건강증진센터에서 진행 중인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마약류 예방교육 뮤지컬 공연도 실시한다.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등굣길에서 ‘유해 약물 제로(zero)’ 거리 공연도 실시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