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섬에선 응급 환자, 고성 항구선 선박 화재…밤사이 남해안 사고 잇따라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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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7시 14분 통영시 욕지도에서 응급환자 발생해 통영해양경찰서 구조대가 긴급 이송에 나섰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20일 오후 7시 14분 통영시 욕지도에서 응급환자 발생해 통영해양경찰서 구조대가 긴급 이송에 나섰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밤사이 경남 남해안에서 각종 사고가 잇따라 해양경찰과 소방대가 긴급 대응을 벌였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7시 14분 통영시 욕지도에서 응급환자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주민 A(75) 씨가 갑작스러운 저혈당 쇼크로 인한 오한 증세를 보여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A 씨에게 연락했던 이웃 주민이 통화가 되지 않자 자택을 방문했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A 씨를 발견했다.

이후 다행히 의식은 회복했지만 이송이 필요하다는 공중보건의 소견에 따라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조정을 급파한 해경은 들것을 A 씨를 태운 뒤 달아항으로 이송, 대기 중인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도서 지역이나 해상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바다에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땐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20일 오후 6시 30분께 고성군 하일면 춘암리 항구에 정박 중이던 27t급 선박 조타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고성소방서 제공 20일 오후 6시 30분께 고성군 하일면 춘암리 항구에 정박 중이던 27t급 선박 조타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고성소방서 제공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엔 고성군 하일면 춘암리 항구에 정박 중이던 27t급 선박 조타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선박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 것을 발견한 C 씨가 곧장 선주에게 연락한 뒤, 주변 선박 선원들과 함께 소화기와 물을 이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덕분에 불은 조타실과 선원실 일부만 태우고 꺼졌고 곧이어 도착한 소방대가 남은 불씨를 완전히 제거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성소방서 김성수 서장은 “초기 진화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선박 내 소화기 비치와 화재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하다. 선박 관계자를 대상으로 화재 예방 교육과 안전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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