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용당 역사 지구 조성 뒤받침할 학술 용역 착수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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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5000만 원 들여 조선통신사와 지역 연관성 용역 발주
조선통신사 지나간 경로 확인, 지역에 미친 영향·기록 파악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관련 학술 세미나 개최
용당역사 지구 마중물 역할 출렁다리 건설 행정절차도 착수


용당 역사 지구 기본계획안. 양산시 제공 용당 역사 지구 기본계획안.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 회야강 르네상스 핵심사업인 ‘용당 역사 지구 문화관광벨트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출렁다리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 착수(본보 1월 16일 자 11면 보도)에 이어 이 사업을 뒷받침할 학술 용역도 추진된다.

양산시와 양산시립박물관은 오는 6월까지 5000만 원을 들여 조선통신사의 지역 연관성에 대한 학술 연구용역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최근 학술 연구용역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했고, 6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용역에는 조선 시대 일본으로 보낸 외교사절단인 조선통신사가 지나간 양산 지역 경로를 확인하고, 지역에 미친 영향과 기록을 파악한다. 이를 위해 용역에서는 조선통신사의 개념 정리와 관련 문화유산을 조사하게 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콘텐츠도 제작한다.

5월 31일 개최 예정인 ‘2025 웅상회야제’ 일정과 연계해 전날인 30일 양산시립박물관 대강당에서 ‘조선통신사와 양산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에서 발표된 연구 논문과 토론을 통해 확인된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분석해 보고서로 제출하게 된다.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 가능성도 검토된다. 학술 용역 자료는 앞으로 용당 역사 지구 문화관광벨트와 회야제 등의 자료로 사용된다.

용당 역사 지구 기본계획안. 양산시 제공 용당 역사 지구 기본계획안. 양산시 제공

시와 시립박물관이 조선통신사 학술 연구용역에 나선 것은 회야강 르네상스의 핵심사업인 용당 역사 지구 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시는 민자 2300억 원을 포함해 최대 3300억 원을 들여 용당동 815 일대 회야강을 사이로 94만 8000㎡ 부지에 삼룡지심을 테마로 하는 용당 역사 지구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용당 역사 지구는 조선 시대 일본을 왕래하던 조선통신사 거점이었던 ‘용당역’을 중심으로 회야강을 따라 고대부터 근대까지 주요 역사 유적이 몰려 있다.

시는 이곳에 용의 꿈인 수변 힐링 존, 용의 숨결인 삼림 역사 존, 용의 수호인 테마 체험 존, 용의 비밀인 테마정원 존 등 4개 존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수변 힐링 존과 테마 체험 존, 테마정원 존 등 3개 존은 1단계로, 삼림 역사 존은 2단계로 개발하기로 했다.


용당 역사 지구 조성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출렁다리 조감도. 양산시 제공 용당 역사 지구 조성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출렁다리 조감도. 양산시 제공

이를 위해 시는 최근 2억 원을 들여 이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용당출렁다리 건설을 포함한 주변 지역 1만 5000㎡ 부지를 수변 힐링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시설 결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지정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에는 출렁다리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도 포함됐다.

시가 구상 중인 출렁다리는 너비 2.5m 길이 165m 규모로 현재와 과거(삼국·고려)를 이어주는 컨셉으로 회야강 르네상스의 랜드마크로 건설된다. 출렁다리는 누각과 용의 형상을 디자인하고, 출렁다리 시작과 끝 지점에 전통 누각도 건립된다. 출렁다리 주변도 공원으로 만들어진다.

시는 연내 용역이 완료되면 내년에 편입 부지 등의 보상에 착수한다. 보상이 끝나고 출렁다리 건설비가 확보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7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사업비는 보상을 포함해 172억 원 규모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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