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양산경찰서 시위 습격 사건 참여 농민 10명, 독립 유공자 서훈받아
106주년 3·1절 맞아 양산 농민 10명, 독립 유공자 서훈
애족장과 건국장 각 1명, 8명은 대통령 표창 각각 받아
경찰에 검거된 농민 간부 석방 위해 시위 벌이다 검거돼
정부로로부터 독립 유공자 서훈 받은 명단.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는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1932년 당시 농민들의 경남 양산경찰서 시위 습격 사건에 참여한 10명이 독립 유공자 서훈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윤수만 씨는 애족장을, 전병한 씨는 건국장을, 강만수 씨 등 8명은 대통령표창을 각각 받았다.
양산경찰서 습격 사건은 1932년 3월 양산 농민 조합원들이 소작쟁의 투쟁 과정에서 양산경찰서가 농민조합의 간부를 검거하자, 이들을 석방하기 위해 벌인 시위운동이다.
시위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90여 명이 검거됐다. 이 중 70여 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20여 명은 재판을 받는 등 양산에서 항일독립운동사에 있어 가장 큰 사건이었다.
시는 그동안 독립 유공자 발굴에 힘써왔다. 시는 2019년부터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를 통해 지역의 독립 운동사 재조명을 위한 학술대회 개최 예산을 지원해왔다.
특히 시는 올해부터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을 위해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이번 서훈은 지역에서 가장 큰 항일독립운동사인 양산경찰서 시위 습격 사건 중 그동안 인정받지 못했던 10명의 의사들이 독립 유공자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2019년 이후 지역 독립운동사 재조명을 위한 예산을 지원한 결과 이번에 10명이 독립 유공자로 서훈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또 “앞으로 미서훈 독립 유공자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