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격변’ 속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 4일 개막
첨단산업 육성 규모 등에 관심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오는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최고지도부와 지방정부 당국자, 분야별 전문가, 계층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올해 중국의 경제 목표를 비롯해 사회 이슈, 글로벌 전략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발표하는 행사인 만큼 글로벌 격변기를 맞은 중국의 ‘의중’에 관심이 모인다.
중국은 매년 3월 초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를 연다. 두 회의는 통상 일주일가량 이어진다. 올해 정협은 4일, 전인대는 5일에 각각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양회에서 시진핑 3기의 ‘1인 체제’를 한층 공고히 한 만큼, 올해 양회는 고위직 인사나 정부 조직 개편보다는 내수 진작 등 경제 회복과 첨단 산업 육성 정책에 더 큰 관심이 모인다.
양회의 하이라이트는 5일 오전 전인대 개막식에서 있을 리창 국무원 총리의 정부공작보고(정부업무보고)다. 정부공작보고에서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국방비·물가 등 목표치와 당국이 역점을 둔 발전 전략, 집중 지원 대상 산업 영역이 거론된다.
중앙정부 성장률 목표치 설정의 토대가 되는 1∼2월 지방 양회 결과를 보면, 올해 중국 지방정부들의 성장률 목표는 평균 5.3%로 작년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서부 칭하이성(4.5% 안팎)을 제외한 30개 성급 지방정부가 모두 5% 이상의 목표를 잡았지만, 톈진시를 제외하면 올해 목표를 작년보다 높인 곳은 없었다.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동부 푸젠성과 남부 후난성 등 15개 지역에서는 목표를 0.5∼2.0%포인트 낮추기도 했지만, 베이징·상하이·광둥성 등 경제 규모가 큰 지역들은 성장률 목표를 높게 유지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에서도 재작년·작년과 마찬가지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