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드라마 원작 일본 영화 올봄 극장가 상륙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라스트 마일’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등 스크린에
3월 각양각색의 일본 영화들이 국내 극장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인기 만화와 드라마를 원작으로 만들거나 같은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라 취향에 맞게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법하다.
5일 개봉하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은 동명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첫 실사 영화다. 10년 만에 다시 만난 ‘타카기’와 그녀에게만은 속수무책인 ‘니시카타’의 로맨스를 그린다. 2024년 만화를 바탕으로 먼저 만들어진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이야기를 잇는다. 드라마를 연출한 이마이즈미 리키야가 영화의 메가폰도 잡았다. 배우 나가노 메이, 타카하시 후미야, 쿠로카와 소야가 출연한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따라가다 보면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인기 드라마를 영화로 만든 작품도 이달 한국 극장에 상륙한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다. 이 작품은 오로지 궁극의 국물을 찾기 위해 모험을 하는 고로 씨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2년 일본에서 첫 방송돼 심야 드라마로는 이례적인 화제성을 일으킨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마츠시게 유카타가 주인공 ‘고로’ 캐릭터를 연기했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2012년부터 총 11개의 ‘고독한 미식가’ 드라마 시리즈와 이번 영화인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까지 단 한 번의 배역 교체 없이 고로를 연기했다. 이번 작품에선 마츠시게 유타카가 연기는 물론 연출과 각본에도 참여했다. 그의 첫 감독 데뷔작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는데 관객 호응을 얻어 주목받았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라스트 마일’은 일본 인기 드라마 ‘언내추럴’ ‘MIU404’와 세계관을 공유한다. 영화는 두 드라마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고유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새로운 재미를 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쇼핑 사이트 ‘데일리 패스트’에서 배송된 택배를 통한 의문의 연쇄 폭탄 테러와 이에 맞선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다. 일본 개봉 당시 5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제48회 일본 아카데미 상에서 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기도 했다. 츠카하라 아유코와 노기 아키코가 각각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배우 미츠시마 히카리, 오카다 마사키가 주연으로 나섰다. 일본 싱어송라이터 요네즈 켄시가 영화 삽입곡을 불러 작품의 여운을 더할 예정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