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21년 연속 흑자 기록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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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3796억 전년보다 7%↑
당기순이익 43% 급증해 150억
부산항 물동량 증가 등 영향

지난해 개장한 부산항 신항 7부두. 부산일보DB 지난해 개장한 부산항 신항 7부두. 부산일보DB

부산항만공사(BPA)가 2004년 설립 이후 21년 연속 흑자 기록을 달성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 결과, 매출액 3796억 원에 영업이익 1285억 원과 당기순이익 499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의 경우 2023년 대비 244억 원(6.86%)이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50억 원(43.10%)이나 증가했다.

부산항만공사의 매출과 이익 증대는 신규 부두 운영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4월 국내 첫 완전 자동화 부두인 부산항 신항 7부두가 공식 개장했고, 이에 따른 임대료 수입이 발생했다. 7부두의 자동화 시스템은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지속적이면서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사상 최대 물동량 달성에 따른 항만시설 사용료 증가도 역대 매출 기록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량은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2430만TEU(길이 6.1m 컨테이너 1개)를 달성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 기록으로, 특히 환적 화물이 늘면서 물동량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트럼프 정부발 관세 강화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물동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어 올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재정 안정 강화를 위한 보유세 검토와 경상경비 절감 등 자구 노력의 결과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국제정세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며 북항재개발, 진해신항 및 항만 배후단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비가 수반되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PA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도 공공데이터 제공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평가’에서 각각 최고등급을 받았다. 이로써 BPA는 3년 연속 공공데이터 제공 평가 최고등급을 달성했다. 사용자 데이터 수요를 파악해 양질의 공공데이터를 개방할 수 있게 품질 관리 노력을 기울인 점 등을 인정받은 것이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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