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눈덩이 빚’에 집 잃은 진희 씨
전남편 무분별한 사업 실패 거듭
식당 일하며 두 아이 양육 전담
수감된 전남편 “양육비 못 줘”
집 넘어가 쫓겨날 위기에 눈물
진희(가명·48) 씨는 20대 중반에 결혼하고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던 주부였습니다. 진희 씨는 첫 아이를 품에 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배우자가 사업 실패로 수감되면서 결혼생활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 다행히 수감 생활을 마친 배우자는 장례업을 새롭게 시작해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그 무렵 둘째 아이가 태어났고,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둘째 아이가 태어난 이후 진희 씨의 배우자는 안정된 장례업을 그만두고, 다른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많은 금액을 투자하면서 채무가 쌓이기 시작했고, 사업을 이유로 폭음이 반복되면서 간암 진단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배우자의 건강 회복에만 집중하기로 한 진희 씨는 열심히 간병했습니다. 다행히 배우자의 치료는 잘 되었고, 다시 일상에 복귀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진희 씨는 배우자가 큰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만큼 앞으로는 가족들만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회복된 배우자는 진희 씨의 생각과 전혀 다른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가족을 전혀 보살피지 않고 또다시 무리한 사업을 시작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부채가 생겼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진희 씨는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두 아이는 진희 씨가 양육하기로 하고, 매월 일정 금액의 양육비를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배우자는 단 한 번도 양육비를 지원하지 않았고, 모든 경제적 부담은 진희 씨 몫이었습니다. 여러 개의 카드로 생활비와 교육비를 쓰면서 진희 씨의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진희 씨가 식당에서 일하며 빚을 갚으려고 했지만, 이 돈으로는 기본적인 생계유지도 어려웠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홀로 자녀들을 양육하는 상황을 버텨내기 힘들었던 진희 씨는 우울증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부채 상환 독촉이 계속되고, 코로나19로 인해 일하던 식당까지 폐업하게 되면서 진희 씨의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증은 더 심해졌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치료를 시작하고 다시금 용기를 내려고 했지만, 진희 씨를 기다리는 건 또 다른 위기였습니다.
그동안 지인의 도움으로 진희 씨의 가족이 생활하던 집이 팔리면서 진희 씨 가족은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진희 씨는 이혼한 배우자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지만, 또다시 수감된 배우자는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이야기만 반복했습니다.
진희 씨는 삶의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당장 아이들과 지낼 수 있는 집을 마련해야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싸우며 버티고 있는 진희 씨는 두렵기만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상처받는 일은 막고 싶었던 진희 씨는 매일 삶의 끝을 생각하는 자신이 아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기는 건 아닐지 두렵습니다. 벼랑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진희 씨가 새로운 주거지를 마련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부산 중구청 복지정책과 김정화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달 21일 자 민수 할아버지
지난달 21일 자 ‘창고서 쪽잠 자는 민수 할아버지’ 사연에 후원자 68명이 364만 7772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3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민수 할아버지는 그동안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텨오고 있었지만, 이제는 많은 분의 따뜻한 도움으로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민수 할아버지는 지금보다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생활할 예정입니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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