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원 “56만 김해에 폐기물공장 웬 말?”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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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의원, 시의회 5분 자유발언서
동양 최대 랜더링 공장설립 재고 요구
“폐사축 유입, 감염병 확산 위험 우려”

경남 김해시의회 김동관 의원. 김해시의회 제공 경남 김해시의회 김동관 의원. 김해시의회 제공

경남 김해시의회에서 폐기물 처리시설이 주촌면에 건립되면 정주 환경을 해칠 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다량의 폐사축 유입과 감염병 확산 우려도 제기됐다.

김해시의회 국민의힘 김동관(북부동·생림면) 의원은 17일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경양돈이 지난해 12월 자회사 ㈜부경유지를 설립하고 새로운 랜더링 공장을 폐기물종합재활용업으로 허가받아 설치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미 주촌면의 부경양돈농협에 그곳 도축장에서 나온 부산물을 분쇄하고 고온·고압 처리하는 랜더링 설비가 구축돼 있다”며 “계획대로 폐기물종합재활용업으로 허가를 받으면 도축장 내 물량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폐사축도 반입해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주촌면 부경양돈농협에 설치된 랜더링 설비는 24시간 가동 시 1일 100t, 돼지 2500마리에서 나온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폐기물종합재활용업으로 바뀌면 동양 최대 규모 랜더링 공장으로 1일 360t, 돼지 9000마리의 폐기물 처리가 가능해진다.

김 의원은 특히 향후 도시 확장으로 아파트 밀집지와 도축장·랜더링 공장이 더욱 가까워지면 악취와 소음으로 인해 시민 삶이 저하될 거라고 강조했다.

인근에는 100개가 넘는 식품 가공업체가 운영 중이며, 해당 지역에서는 현재도 악취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김해는 56만 인구를 보유한 지방 대도시”라며 “전국적으로 50만 이상 인구를 가진 도시 중 도심 근거리에 대규모 도축장과 랜더링 공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사례는 없다”며 “랜더링 공장 확장 계획을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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