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BIKY, 우리가 직접 만들어요"
7월 개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어린이청소년 집행위원 '비키즈' 20명
국제경쟁부문 심사, GV·시상식 등 맡아
영화인 꿈꾸는 고3 수험생 2명 ‘눈길’
“어린이청소년영화제,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요.”
출범 20회를 맞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올해 영화제를 누빌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 ‘비키즈(BIKies)’ 20명을 확정하고 위촉식을 진행했다.
비키즈는 영화제 공식 영문 명칭인 비키(BIKY)와 어린이·청소년을 뜻하는 키즈(kids)의 합성어로, 영화를 사랑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구성된 집행위원을 말한다.
두 달간 진행된 공개 모집을 통해 새로 선발된 9명(어린이 5명, 청소년 4명)의 신규 집행위원을 포함해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비키즈는 영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국제경쟁 부문 ‘레디~액션!’ 예선 심사를 직접 진행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레디~액션!’은 각국 어린이·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경쟁 부문으로, 40편이 본선에 진출한다.
비키즈는 이뿐만 아니라 영화제 기간 중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GV)와 또래 영화인 초청 파티인 ‘영화인의 밤’ 등 부대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다. 비키즈는 영화제를 마무리하는 시상식 진행까지 직접 맡는다. 사실상 시작부터 끝까지 영화제와 함께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새로 위촉된 비키즈 중에는 고등학생 3학년까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할 수 있는 비키즈는 통상 고3 수험생이 되면 활동을 중단한다. BIKY 관계자는 “배우 지망생과 영화관련학과 진학을 원하는 학생 두 명이 집행위원에 새로 합류했다”며 “BIKY가 진행하는 교육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스스로 꿈을 찾아가는 친구들”이라고 소개했다.
비키즈로 활동하면 자원봉사 시간 인증과 함께 BIKY가 진행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우선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비키즈만을 위한 감독 초청 상영회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현정 BIKY 집행위원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영화제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20주년을 맞는 올해 영화제에서 비키즈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BIKY는 오는 7월 8일 개막해 14일까지 일주일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등 부산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