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원도심에 첫 공영주차타워 개장
3층·4단 규모 …주차 공간 218면
원도심 주차난 해소 위해 건립 추진
침체한 중심 상권 활성화 기대감 ↑
진주 원도심 첫 공영주차타워 개장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김현우 기자
경남 진주시 원도심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주차 부족 문제가 해결됐다.
19일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경찰서 서편 중안동 14-1번지에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가 조성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18일 오후 진행된 개장식에는 조규일 시장과 관계 공무원, 지역 상인·주민 등이 참석해 주차타워 준공을 축하했다.
총사업비 165억 원이 투입된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는 부지 면적 2109㎡, 건축 연면적 5299㎡에 지상 3층·4단, 218면 규모다. 특히 1층에는 자전거 주차장과 공중화장실, 카페 등이 조성돼 편의성을 더했다.
한 상인은 “과거 워낙 땅값이 비싸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상권이 침체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공영주차타워가 설치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 조성 사업은 원도심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고, 지역 주민과 인근 상권, 공공행정기관 방문자들의 주차 편의를 도모하기 추진됐다. 특히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민선 7, 8기 진주시 역점사업인 ‘주택밀집지역 주차 공간 확보사업’과 연계해 마련됐다.
주차 공간 부족은 그동안 진주 원도심 침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혀왔다. 원도심 내 상가 수는 700여 곳에 달하지만, 주차 공간은 길 가장자리 공영주차장 30대 정도에 불과하다. 원도심을 방문하려면 거리가 있고 가격이 비싼 사설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불법 주차를 해야 하다 보니 쇼핑객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으로 옮겨갔다. 이 때문에 2010년부터 원도심에 공영주차장을 만들자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진주시는 공영주차타워 설립 추진에 나섰고, 2022년 10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갔다. 이어 2023년 4월에는 민영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부지를 매입했으며, 지난해 2월 착공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시설물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진주경찰서, 진주시시설관리공단, 진주서부시니어클럽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진주시는 원도심 주차 공간 확보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원도심 내 추가 주차 공간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 조성 사업은 원도심 내 주차난 해소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심지 미관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민 편의를 위한 주차 공간 확보 사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