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공백 BIFF 집행위원장에 정한석 프로그래머 선임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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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사회·임시총회에서 인준
30회 영화제 준비 본격화 예고


20일 BIFF 임시총회에서 선임된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 BIFF 제공 20일 BIFF 임시총회에서 선임된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 BIFF 제공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정한석 프로그래머를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택했다.

BIFF는 2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잇달아 열고 정 프로그래머를 새 집행위원장으로 인준했다. 정 집행위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임기는 4년으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1974년생인 정 집행위원장은 200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하고 그해 <씨네21> 영화평론상을 받으며 평론가로 등단했다. <씨네21> 기자와 평론가로 활동하며 2011년 이광국 감독이 연출한 영화 ‘로맨스 조’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국내외 영화제에 심사위원과 어드바이저로 활약했다.

BIFF에는 2019년 합류해 지난해까지 6년간 한국 영화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2023년과 2024년엔 부일영화상 본심 심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신임 집행위원장 선임은 2023년 5월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사임 이후 네 번째 진행된 공모 만에 성사된 것이다. 이로써 BIFF는 2년간 이어진 지도부 공백 사태를 끝내고 박광수 이사장과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 중심의 ‘투 톱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6개월도 남지 않은 30회 영화제 개최 준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신임 정 집행위원장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영화제 참석차 출국해 이날 총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BIFF 관계자는 “내주 귀국하면 취임 소감을 밝히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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