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병철 부산시의회 사무처장 “부산시 잘 견제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 만들 것”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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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이래 첫 개방형 공모로 선발
행안부 근무·국회 담당 경력 장점
의회-시민 소통 플랫폼 개발 구상
시의원 역량 강화 위한 지원 확대

부산시의회 배병철 사무처장은 “부산시와 시의회 간 연결 고리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 배병철 사무처장은 “부산시와 시의회 간 연결 고리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늘 시민 곁에 있는 부산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5일 임기를 시작한 부산시의회 배병철 사무처장은 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개방형 공모를 통해 첫 선발된 인물이다. 사무처장은 사무처의 의정활동 지원 역량을 높이고, 집행부와 의회 간 협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시의회는 배 사무처장의 행정안전부 근무 경력과 국회 담당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회 자치조직권과 예산편성권 확보 등에서 그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 사무처장은 “집행부 간부 입장에 서 있다가 시민의 대의기관인 사무처장의 직무를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집행부를 견제할 뿐만 아니라 협력도 강화해야 하는 입장이 된 만큼 집행부와 의회 간 연결 고리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배 사무처장은 시의회와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시의회는 조례 제정, 예산 심사, 행정 감시 등 시민을 대표하는 중요한 기관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시의회를 낯설어하는 시민들이 많다. 이에 배 사무처장은 시의회와 시민 양방향 소통 플랫폼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시민들의 건의 사항과 민원을, 플랫폼을 통해 받고 관련 피드백도 원활하게 만들어 시의회와 시민 사이 거리를 확 가깝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부산 현안을 의제로 대학생이 직접 시정 연구를 해보는 ‘대학생 모의의회 경연대회’ 활성화 등 오프라인 활동도 함께 강화하겠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배 사무처장은 “다양한 의정 성과를 알리는 일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시민이 정책에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며 “의회 SNS, 소식지 등 기본적인 홍보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지역 현안이나 정보를 쉽게 접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소통 기능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시의원들의 정책 역량 극대화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정책지원관의 성공적인 안착과 의정 역량 강화 교육, 의원 연구단체 활성화 등 부산 시민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또 시의회가 후반기에 접어든 만큼 부산 지역 역점 과제인 △민생경제 회복 △글로벌허브도시 도약 △진정한 지방시대 실현 등 시민의 삶을 챙기는 의정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집행부와 시의회의 공통점으로 시민을 바라보고 일한다는 점을 꼽은 배 사무처장은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업무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배 사무처장은 “시의회 사무처 직원 모두가 ‘시민의 대변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 구현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며 “배려와 존중, 소통과 원칙의 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첫 개방형 공모로 사무처장이 된 만큼 시의회가 이전과 다르게 확 바뀌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 사무처장은 1995년 국가직 7급 공채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철도청, 국무총리 비상기획위원회, 행정안전부를 거쳐 2015년 부산시로 전입했다. 이후 부산시 창업지원과장, 시민행복소통본부장, 남구청 부구청장, 사회복지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중앙 부처와 부산시를 두루 경험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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