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하동서 산불…산청은 대응 2단계 발령
산청, 오후 6시 10분 대응 2단계
주민 160여 명 대피…진화 총력
하동, 발생 2시간 20분 만에 진화
경남 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21일 오후 3시 25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소방 당국은 진화 헬기 20대, 진화 차량 24대, 인력 201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진화율은 오후 6시 기준 20% 정도다. 현장에는 평균 풍속 2.5m/s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습도는 20% 수준이다. 또한 화선은 약 7.2km, 산불영향구역은 약 80ha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산불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오후 6시 10분께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피해 면적이 30~100ha 미만,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산림청장이 발령한다.
산청군은 산불 발생 지역 인근에 있는 점동·국동마을 주민 160여 명을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또 인근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도 발송했다.
이에 앞선 오후 2시 50분께 하동군 옥종면 궁항리 한 야산에서도 산불이 났다. 산림청과 소방 당국은 진화 헬기 8대와 진화 차량 21대, 진화 인력 192명을 투입해 발생 2시간 20여 분 만인 오후 5시 15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산림 당국은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두 지역 산불 발생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