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산불 대응 3단계 발령…산불영향구역 105ha 달해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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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화리 야산 화재 이틀째 번져
인명 피해 없어…주민 80명 대피

지난 22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지난 22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당국인 23일 오전 9시부로 산불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전환했다.

전날인 22일 낮 12시 12분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23일 오전 9시 기준 65%다.

울주군 관계자는 “해가 진 뒤 헬기를 투입하지 못한 데다 밤사이 잔바람이 계속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불길이 확산해 피해 면적은 늘면서 진화율이 약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산불영향구역은 105ha로 늘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화재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양달·돈터 등 2개 마을 주민 80명은 온양읍사무소와 음달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산불 3단계는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다. 초속 7m 이상 강풍이 불고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에 달하며 진화에 2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한다.

당국은 특수진화대·공무원·경찰·소방 등 1940명과 헬기 12대를 동원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 현장과 인접해 차량 통행이 제한됐던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IC∼청량IC 구간 통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재개됐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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