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18년…“이용객 늘리고 재정 지출 줄여야”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 제11차 포럼
대중교통 중심 도시 위한 정책 과제 논의
자가용 수요 관리·MaaS 활성화 등 필요
3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 제11차 정기포럼이 열렸다. 김동우 기자 friend@
도입 18년을 맞은 부산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속을 위해 이용객을 늘리고 지자체의 재정 지원 규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 제11차 정기포럼이 ‘대중교통 중심도시 정책의 선진사례와 부산의 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은 부산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민·관·산·학·연 네트워크로 매년 정기포럼을 열고 있다.
이날 포럼 첫 발제에서는 부산연구원 이원규 선임연구원이 2007년 도입된 부산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도입 18년을 맞이한 부산시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시내버스 이용객을 늘리고, 지자체의 재정 지원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우선 자가용 승용차 수요를 관리해 시내버스의 수송 분담률을 높이고, 고령·청년층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부산시가 시내버스 업체에 운송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그 대신 업체가 소유하던 지역별 노선과 운행 계획에 대한 권리를 부산시가 관리하는 제도다.
부산형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플랫폼의 정착도 대중교통 이용 증가를 위한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MaaS(Mobility as a Service)는 다양한 교통 수단을 하나의 교통수단처럼 연계하는 서비스다. 하나의 스마트폰 앱으로 철도·항공·버스·개인형이동수단(PM) 등 다양한 교통수단에 대한 최적 경로 안내, 예약, 결제 등이 가능하다. MaaS가 보편화되면 시내버스가 철도, PM 등과 하나의 서비스로 결합해 이용객들의 편의와 이동성이 높아져 시내버스 이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요금과 노선 체계의 효율화도 과제로 제시됐다. 부산시가 시내버스 업체의 운송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지급하는 지원금을 줄이려면 요금과 노선 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해 이용객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중교통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BRT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정시성을 개선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꼽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부산시의 대중교통 현주소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대중교통 선진국 싱가포르의 ‘자가용 억제, 대중교통 유도’ 정책 시사점 등이 논의됐다. 동아대 김회경 교수 진행으로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 부산연구원 유한솔 박사, 대전세종연구원 이범규 선임연구위원, 부산시의회 이승우 의원이 지정 토론자로 참석했다.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은 오는 6월 제12차 정기포럼을 열 계획이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