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을 깬 위스키 '더 디콘', 2030 사로잡고 주류대상 쾌거
대한민국 주류대상 12년 미만 위스키 부문 대상
전통·역사 강조 위스키 시장, 출시 반 년만에 이례적 성과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지난해 한국 시장에 선보인 '더 디콘'이 최근 '2025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12년 미만 부문 대상을 수상해 업계 이목이 쏠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긴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시장에서 출시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위스키의 대상 수상이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전통적으로 논피트(non-peated) 스타일의 스카치 위스키가 강세를 보이던 한국 시장에서, 피트가 블렌딩 된 스카치 위스키 '더 디콘'이 최고 영예를 차지한 것에 관심이 쏠린다.
더 디콘은 스코틀랜드의 유서 깊은 아일레이(Islay) 지역과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에서 선별한 위스키를블렌딩해 완성한 제품이다. 피트 향이 강하고 스모키한 풍미를 자랑하는 아일레이 지역의 위스키와 부드러운 단맛을 내는 스페이사이드 위스키를 조화롭게 블렌딩해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모키하고 피트한 향과 맛은 주로 고가의 아일레이 몰트 위스키에서 경험할 수 있지만 더 디콘은 프리미엄한 풍미를 보다 부담 없는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과 높은 판매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페르노리카 측은 설명했다.
더 디콘은 병 디자인에도 독창성을 강조했다. 일반적인 투명한 위스키 병 대신 증류 공정에 사용되는 전통적인 구리 포트 스틸(Copper Pot Still)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적용해 시각적인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엠보싱 병 질감과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레이션 라벨이 더 디콘만의 차별성을 만들었다.
이러한 차별화된 콘셉트 덕분에 더 디콘은 트렌디하고 새로운 시도를 즐기는 2030 세대 젊은 소비자층의 지지를 기대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이번 주류대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디콘을 개발한 소버린 브랜드의 CEO 브렛 베리시는 지난해 한국 방문 당시 "한국 소비자들은 트렌디하고 과감하게 도전하며 새로운 시도를 즐긴다"며 "더 디콘이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좋아하는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마케팅 총괄 미겔 파스칼 전무는 "더 디콘은 탄생부터 보틀까지 평범함을 거부하는 위스키로, 원액 그대로 즐기는 '니트' 스타일이나 하이볼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더 디콘만의 트렌디함과 독창적인 브랜드 스토리로 2030 젠지(Gen Z) 세대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