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삼킬 뻔한 화재... 신속대응으로 막았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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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5시 고성군 자란도 화재
자재창고에서 난 불... 어민까지 가세
신고 1시간 40분 만에 진화 완료

8일 오후 5시 10분께 고성군 자란도 내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 고성소방서 제공 8일 오후 5시 10분께 고성군 자란도 내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 고성소방서 제공

소방당국과 지자체, 해양경찰 그리고 어민들의 발 빠른 초기 대응이 섬마을을 통째로 삼킬 뻔한 화재를 막았다.

경남 고성소방서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10분께 고성군 자란도 내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

당시 휴게용 컨테이너에서 쉬고 있던 현장 관계자가 ‘탁탁’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자재창고를 확인하는 과정에 화재를 발견, 119에 신고했다.

공사장 인부들이 나서 휴대용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려 했지만 역부족.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해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다.

인접한 산으로 불이 옮겨붙으며 산불로 번지려는 순간 고성소방서 대원들이 도착했고, 섬 내 농촌형 소화전을 이용해 진화에 나섰다.

고성소방서 김성수 서장이 9일 오전 자란도 화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성소방서 제공 고성소방서 김성수 서장이 9일 오전 자란도 화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성소방서 제공

이어 고성군 산불진화대와 해양경찰, 어민까지 가세해 불길을 막았고 산림청 헬기와 산불진화대도 조기 투입되면서 신고 1시간 40분여 만인 오후 6시 50분께 주불을 진화에 성공했다.

이어 뒷날인 9일 오전 2시께 남은 잔불 정리까지 마무리됐다.

이번 진화 작업에는 101명의 인력과 소방펌프차, 산불진화차 등 차량 8대, 헬기 2대, 소방정 1대, 바지선 1대, 민간 어선 2대가 투입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화재 현장을 점검한 고성소방서 김성수 서장은 “유인도서 화재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더 실효성 있는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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