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올해 1분기 화재 660건… 작년보다 86건 증가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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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재산 피해도 증가
기장 반얀트리 화재 등 여파

지난달 14일 불이 난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현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6명의 사망자를 낸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호텔 앤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가 애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된 지상 1층이 아닌 지하 1층 천장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호텔 앤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 부산일보DB 지난달 14일 불이 난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현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6명의 사망자를 낸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호텔 앤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가 애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된 지상 1층이 아닌 지하 1층 천장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호텔 앤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 부산일보DB

올해 1분기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건 남짓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가 11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 발생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산에서 올해 1분기 발생한 화재는 총 660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74건에 비해 86건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강서구가 95건(14.4%)으로 가장 화재가 잦았다. 해운대구 62건(9.4%), 부산진구, 사하구, 기장군 61건(9.2%)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인 화재 건수가 늘어나면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도 덩달아 증가했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지난해 32명에서 올해 40명으로 늘어났다. 재산 피해는 14억 9000만 원에서 48억 7000만 원으로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명의 사망자와 2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올해 2월 기장군 반야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 등 대형 화재가 발생하며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부산 화재는 피해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재산 피해 집계에서 빠졌다.

화재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적 부주의였다. 인적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407건으로 61.7%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적 요인 112건(17%), 원인 미상 64건(9.7%)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인적 부주의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담배꽁초가 화재로 발전하는 경우가 200건 가까이 집계됐다. 화재 183건이 담배꽁초로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 특히 올해는 건조한 날씨와 적은 강수량이 겹치면서 야외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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