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관 “부산영사관 폐쇄 발표된 바 없어”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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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부산 영사관 포함 재외공관 27곳 폐쇄 검토”
미 대사관 “정상 업무 중…공식 발표 없어”

지난 15일 찾은 부산 부산진구 주부산미국영사관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 15일 찾은 부산 부산진구 주부산미국영사관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주한미국대사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산 영사관을 포함한 재외공관 27곳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공식 발표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사관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대사관 및 영사관 폐쇄는 발표된 바 없고, 모든 재외공관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미 국무부는 미국 국민을 대신해 현 상황에 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프로그램과 태세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CNN은 미 국무부 내부 문서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대사관 10곳과 부산을 포함한 영사관 17곳 등 총 27곳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 같은 움직임이 연방 정부를 축소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조조정 노력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예산 감축과 공공 인력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미국 정부효율화부(DOGE)는 연방 예산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조 달러(약 2844조 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지역에선 영사관 폐쇄 가능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주부산미국영사관이 문을 닫을 경우, 관련 업무는 서울 주한미국대사관으로 이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산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이나 비자 신청을 원하는 한국 시민이 서울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는 모든 사안에 대해 항상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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