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큰손님 ‘대만’ 잡아라…부산, 축제 콘텐츠 내세워 유치 나섰다
지난해 50만여 명 부산 방문 ‘1위’
부산시·관광공사, 축제 연계 유치 활동
왕핀그룹 임직원 2200명 유치 성과
부산관광공사가 4월 12~1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소비자 행사 현장.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부산 관광의 핵심 타깃’인 대만 관광객 유치 몰이에 나섰다. 특히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부산불꽃축제 등 다양한 축제 콘텐츠로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대만은 지난해 부산 방문객 1위 국가다. 지난해 부산 외국인 관광객 292만 9192명 중 대만인이 50만 456명으로, 2023년 1위국인 일본을 밀어냈다. 대만 관광객은 2023년보다 94.7% 급증했다. 올해 1~2월에도 8만 2328명이 방문해 최다 방문객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난 12~13일 대만 타이베이 ‘화산1914’에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홍보를 위한 소비자(B2C) 행사를 개최했다. K팝의 대표 행사인 BOF에 더 많은 대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커버댄스 공연, 부산 골든벨 퀴즈, SNS 프로모션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현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대만인들의 K팝 사랑을 드러냈다.
4월 10일 열린 2025 한-대만 B2B 관광콘텐츠 페스티벌 인 타이베이 행사에서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지난 10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25 한-대만 B2B 관광콘텐츠 페스티벌 인 타이베이’ 행사에도 참가해 관광업계 30여 곳과 일대일 매칭 상담을 진행했다. 공사의 인센티브 제도를 소개하고, 부산불꽃축제와 부산록페스티벌 등 부산의 대표적인 축제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도 협의했다. 그중 불꽃축제는 대만 관광객 또한 큰 관심을 보여 올해 2000명 모객을 목표로 정했다.
공사는 대만 여행사 방문 세일즈콜 결과 대만 최대 외식기업인 ‘왕핀그룹’ 임직원 2200여 명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왕핀그룹은 이달부터 12월까지 주 2회 70명씩 부산을 방문해 감천문화마을, 해변열차, 엑스더스카이 등 부산의 신규 관광지와 콘텐츠를 즐길 예정이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대만에 부산 관광 붐을 일으키기 위해 고객 맞춤형 관광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관광객 유치 활동이 지역 업계에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부산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여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