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 개관 10주년…국제심포지엄·특별기획전·문화행사 등 풍성
해수장관 “해양생물 주권 확보와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 등에 적극 기여”
충남 서천군에 자리잡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국제심포지엄, 특별기획전, 문화행사, 특별교육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오후 2시 충남 서천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대강당에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개관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김현태)은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해양바이오 산업 진흥을 비전으로 하는 연구·교육기관으로 2015년 개관했다. 현재 약 1만 종, 60만 점의 해양생물(국내 기록종 수 대비 63%)을 보유·관리하고 있으며, 해양생명자원 통합정보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정보의 표준화와 국제적 연계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화장품, 대사질환 등에 효능을 가진 해양생명자원을 기업 등에 무상으로 분양함으로써 상용화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 해양생명자원 책임기관으로서 연구 및 관련 산업 진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전시공간인 씨큐리움을 운영하며 각종 전시행사와 ‘바다나눔’ 등 교육 기능도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1월에는 누적 관람객 200만 명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10주년 기념행사는 18일 ‘초석이 된 10년, 도약하는 10년’을 주제로 하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1주일가량 워크숍, 국제심포지엄, 특별기획전 및 문화행사 등 각종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오는 22일에는 제29차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GBIF) 정기총회가 개최되어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생태원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생물다양성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오는 24일에는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 일본 도쿄과학기술대, 말레이시아 사바대,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내외 기관의 전문가들이 모여 해양생물 연구 및 전시·교육의 미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행사 기간에는 씨큐리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7월 27일까지 특별기획전 ‘바다와 10가지 질문’이 운영된다. 기획전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지난 10년간 선보인 10개의 기획전시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 인기 체험이 다시 준비됐다. 이에 대해 관람객들이 의견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다양한 문화행사와 특별교육도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고전 설화 별주부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마당극 ‘토끼가 난감하네’(4월 20일) △씨큐리움 곳곳에 숨겨진 해양생태 파괴범을 찾아보는 탐정놀이 ‘수상한 해양 도둑을 찾아라’(4월 19∼20일) △해양생물 페이스페인팅(4월 19∼20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해 가족 단위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문화행사·교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양생물자원관 누리집(www.mabik.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10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해양생명자원을 책임지는 대표기관으로서 해양생물 주권 확보와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 등에 적극 기여해 왔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강 장관은 특히, “해양생물자원관은 국내외 해양생물을 확보·관리하고 해양생명자원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해양생명자원 정보를 전 세계와 연결하는 플랫폼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해양생태계를 치유하는 생물에 대한 인공증식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해양생물의 탄소흡수능력을 분석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해양바이오뱅크를 운영함으로써 민간기업에 소재를 분양하고 기술을 이전하여 바이오 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되어주고 있다. 아울러,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연구성과를 전시와 교육으로 구현함으로써 해양생물의 가치를 국민들과 공유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해양생물자원의 보전과 이용, 관리를 위한 해양생물자원관의 대내외적 역할과 위상은 앞으로 더욱 중요하고 견고해질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블루카본 확충과 해양생물 종(種) 복원, 해양생명자원 보존과 관리 등 세계적인 해양생명자원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