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C 오케스트라, 손열음과 만나 '혁신과 열정'의 선율 선보인다
캐나다 국립 아트센터 오케스트라 with 손열음
5월 29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 공연
캐나다 국립 아트센터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 알렉산더 셸리. 부산문화회관 제공
캐나다 국립 아트센터 오케스트라(NAC 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만나 ‘혁신과 열정’의 선율을 부산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NAC 오케스트라는 한·캐나다 ‘2024~2025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내달 29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NAC 오케스트라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수도 오타와를 거점으로 성장했다. 대담한 연주와 사회를 반영하는 예술적 비전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용, 창의성, 관용, 지속 가능성, 참여라는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모든 활동의 근간으로 삼으며 음악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해 왔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부산문화회관 제공
NAC 오케스트라가 지난해 발매한 음반 ‘우리 시대의 진실’은 미국 작곡가 필립 글래스의 ‘교향곡 제13번’ 최초 녹음을 비롯해 코른골트, 쇼스타코비치, 그리고 캐나다 현대음악 작곡가의 작품까지 포함하며 새로운 레퍼토리의 탐구와 반전(反戰) 메시지를 담아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이슈를 예술적으로 조명했다.
NAC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높은 수준의 음악과 예술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예술을 통해 환경과 사회적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등 진정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어 전세계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음악 감독 알렉산더 셸리는 2005 리즈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목을 끌었다.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음악적 감성을 키워왔다. 청소년기에는 그의 음악 멘토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리스트 티모시 휴로부터 지휘자로서 갖춰야할 마음가짐, 기술 등의 가르침을 받아 지휘자가 되기 위한 탄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도 함께한다. 2009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와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입상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국내외 무대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연주와 예술적 비전을 선보여 왔다.
캐나다 국립 아트센터 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제공
이번 공연은 고전부터 후기 낭만, 인상주의, 그리고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1부는 R. 슈트라우스의 ‘돈 후안’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돈 후안’은 정교한 관현악법과 함께 영웅적인 기상 그리고 애절한 사랑의 선율이 어우러진 걸작으로,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해석이 더해질 예정이다.
캐나다 출신 현대음악 작곡가 켈리-마리 머피의 위촉 곡인 ‘어두운 밤, 빛나는 별, 광활한 우주’를 국내에서 처음 연주하며, NAC 오케스트라만이 보여줄 수 있는 캐나다 고유의 창의적인 음색을 들려준다. 1부의 마지막은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며 프랑스 음악의 색채와 라벨 특유의 섬세한 관현악법이 돋보이는 피아노 협주곡으로 장식되며, 손열음의 독창적인 해석이 더해져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2부에서는 베토벤 작품 중 가장 유명하며 혁신적인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운명의 동기’로 시작해 비극적 운명을 거스르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환희에 찬 피날레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5월 29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VIP석 15만 원, R석 13만 원, S석 9만 원, A석 5만 원.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와 인터파크티켓에서 할 수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