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깽이도 일손 거든다는 농번기…농식품부, 연인원 700만명 공급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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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고용인력 수요 연 1450만명 추정
외국인계절근로와 내국인 일손돕기 지원
2027년까지 30곳 외국인근로자 기숙사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21일 전북 진안에서 외국인근로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21일 전북 진안에서 외국인근로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정부가 올해 농번기에 외국인 계절근로 400만명과 내국인 농촌인력중개일손돕기로 300만명 등 연인원 700만명을 공급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4월 21일 전북 진안군의 계절근로 현장을 찾아 농번기 농업고용인력 동향과 애로사항을 듣고, 외국인 농업근로자 기숙사 운영 등을 점검했다.

올해 농번기(4~6월, 9~10월) 농업고용인력 수요는 연인원 1450만명으로 예상되며, 농식품부는 이 중 약 50%인 700만명을 외국인 계절근로(400만명)와 내국인 농촌인력중개·일손돕기(300만명)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정부는 올해 계절근로 도입 시군(130개→134개)과 배정인원(6만 1248명→6만 8911명)을 늘리고, 농협이 인력을 운영하면서 농가에 일 단위로 인력을 공급해 주는 공공형 계절근로도 25만명에서 30만명으로 확대한다.

또 농번기 계절근로자 신속 입국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출입국외국인관서에 ‘계절근로자 사증발급 전담팀’을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외국인근로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을 지속 확대 중이다. 2027년까지 30개소를 만들 계획이다.

이 외에도 농식품부는 고용주의 임금체불 등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장주 교육을 강화하고, 외국인근로자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계절근로자 전용 농작업근로자 안전보험 가입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현재는 1277명이 가입해 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102개소)를 통해 도시 구직자에게 농업분야 일자리를 소개하는 등 구인활동을 강화한다.

또 농업기술센터 등을 활용해 구직자 대상 사전 농작업 교육을 실시해 내국인 인력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도농인력중개플랫폼(농정원)’에는 구직자와 농가 이력을 등록해 맞춤형으로 일자리를 중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농협중앙회에서는 농촌이음협약 확대, 자원봉사센터(전국 246개소) 등과의 협업을 통해 일손돕기를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사고·질병 발생 농가에 농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영농도우미 지원을 확대한다. 영농도무미는 하루 인건비 8만 4000원의 70%를 국고에서 지원한다.

송미령 장관은 전북 진안 현장에서 “부지깽이도 일손을 거든다는 농번기다. 그간 정부는 농업 기계화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는데 노력해 왔으나,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력난은 여전히 심각하다. 외국인근로자가 농업분야에 지속 확대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농업인과 지자체, 정부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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