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해양정보산업 시장 규모 27조원으로 6조 확대”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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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해양 항행정보시스템 혁신 전략' 발표
항행정보시스템 이용자 2029년 110만명 목표
‘오차 5cm 이내’ 고정밀 위치정보 본격 서비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해양 고정밀 위치정보 서비스 선포식’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해수부 제공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해양 고정밀 위치정보 서비스 선포식’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해수부 제공
위치정보시스템 상용화 및 고도화. 해수부 제공 위치정보시스템 상용화 및 고도화.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2029년까지 해양정보 산업 시장 규모를 27조 원으로 현재보다 6조 원 더 성장시키고, 항행정보시스템 이용자를 110만 명으로 현재의 16배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위치오차를 5cm 이내로 줄인 고정밀 위치정보를 자율운항선박 등 첨단 모빌리티에 활용하도록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해수부는 24일 오전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해양 항행정보시스템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해양 항행정보시설 기능 및 서비스 제고. 해수부 제공 해양 항행정보시설 기능 및 서비스 제고. 해수부 제공

해수부는 2024년 현재 7만 명 규모인 항행정보시스템 이용자를 2029년에는 110만 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항행정보시스템의 활용 폭을 넓혀 기존 선박 운항자 중심에서 일반국민에게도 위치정보와 해양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해양정보시설을 기반으로 수집·활용되는 해양정보 산업의 시장 규모를 2024년 현재 21조 원에서 2029년 27조 원으로 6조 원 더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국제표준 항행정보 종합관리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위치정보시스템 상용화 및 고도화 △해양 항행정보시설 기능 및 서비스 제고 △항행정보산업 지원 및 시설 관리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는 GPS(위성항법장치)의 위치정보 오차를 기존 10m에서 5cm로 보정하고, 방송망과 이동통신망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스마트 항만, 자율운항선박 뿐만 아니라 육상 첨단 모빌리티와 물류 운송, 농업용 드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이 가능토록 한다.


해양 항행정보시스템 혁신 전략. 해수부 제공 해양 항행정보시스템 혁신 전략. 해수부 제공

또 서해 접경수역 지역에서 북한의 GPS 전파 교란에 어업 활동이 제약받지 않도록 지상파위치정보시스템의 수신기를 서해 접경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우선 보급하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서해에 국한된 서비스를 안보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지상파항법시스템의 위치 오차를 현재 최소 20cm 수준에서 10cm 수준으로 개선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센서를 갖춘 스마트 항로표지를 개발해 해상 등부표 등 항행정보시설이 항로 안내 기능을 넘어 해양 기상, 환경, 생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한다. 표류하는 사고 선박을 표시하는 이동식 항로표지와 긴급 위험구역 표시용 가상 항로표지 등 특수목적 항행정보시설도 도입한다. 이렇게 수집한 해양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전용 통신망을 구축한다.

해수부는 2028년을 목표로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며,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또 전세계 항행정보와 해양관측정보를 수집·공유하는 역할을 맡을 국제항로표지기구 산하 ‘국제협력센터’(가칭)를 국내에 유치할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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