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극장에서 관객과 함께 ‘이색 프러포즈’
부산 영도구 태종대 자동차극장에서 깜짝 프러포즈 이벤트가 열렸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야경이 아름다운 태종대 바다를 배경으로 대형 스크린에 한 커플의 영상 편지가 상영됐다. 영화 시작 전 열린 ‘깜짝 프러포즈’에 영화를 보러 왔던 관람객들도 박수와 차량 경적 소리로 축하를 보내며 함께 감동을 나눴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25일 영도구 태종대 자동차극장에서 연인들을 위한 특별한 ‘프러포즈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번 이벤트는 태종대 자동차극장을 단순한 영화 상영 장소를 넘어 시민의 삶과 연결되는 감성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이벤트의 주인공은 부산에서 연애를 시작한 동갑내기 커플로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영도에 신혼집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태종대에서의 이 기억을 평생 간직하고 싶고 부산에서 사랑도 삶도 함께 시작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 있던 한 영화 관람객은 “뜻밖의 감동적인 장면을 함께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이런 문화 이벤트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태종대 자동차극장은 이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특별한 날을 기념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통해 삶과 관광이 공존하는 도시 부산의 매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관광공사는 프러포즈 이벤트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신청을 접수받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