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 일체·지역상생·글로벌 도약 앞세워 전문 인재 양성”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
평생직업교육 플랫폼 구축 재취업, 창업 지원
매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연탄나눔’
현장성·혁신성으로 전문대학 경쟁력 높여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넘어, 지역 사회와 산업을 선도하는 직업 교육 특성화 혁신 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신산업과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혁신하고,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 맞춤형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김영도 동의과학대학교 총장은 앞으로의 청사진을 이렇게 제시했다.
김 총장은 “평생 직업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중장년층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전직, 재취업, 창업을 적극 지원하며, 지역 사회 전반의 경제적 활력 증진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해외 유학생 유치와 글로벌 교류 확대를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커뮤니티 대학으로 성장하는 기반도 마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동의과학대학교는 1970년대 ‘공업 입국’의 가치 아래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돼, 설립자 고 석당 김임식 박사의 교육 이념을 계승해 오고 있다.
그는 과거 항만, 물류, 신발, 목재, 관광, 수산, 중소형 조선업으로 제2의 수도를 실현했던 부산은 현재 이를 대체할 신성장 동력 산업을 찾지 못하고 산업이 쇠락하고 청년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문제로 매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과 지역 사회 발전을 연결하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지역 청년 인재를 육성하고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 연계형 실무 교육, 지역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과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 후 부산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기반 교육 과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둘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평생 직업 교육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전직, 재취업, 창업을 포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제 활동 참여를 높이고, 지역 사회의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향상하려고 한다.
셋째, 청년 인구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 유학생 유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유학생들이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학업 지원은 물론, 생활과 문화 적응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인 성공지원센터를 구축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책무성을 강화해 부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난 그는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선 전문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고등 직업교육의 위상 제고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쏟고 있다. 급격한 학령 인구 감소와 사회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 전문대학 지원 정책 확대를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또 중등-고등-평생직업교육을 아우르는 직업교육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해 왔으며 여러 직능단체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대학의 신산업 분야 교육을 지원하고, 평생 직업교육과 지역사회 협력 모델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협의회 차원의 정책 제안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회원 대학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간담회와 대토론회를 개최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전문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언론 홍보와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며, 고등 직업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전문대학이 사회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전문대학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위상의 정립을 먼저 내세웠다.
현재 전문대학은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고, 고등 직업교육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급격한 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전문대학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대학은 산업 현장의 수요에 부합하는 지역 기반 산업과 신산업 분야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혁신하고, 평생 직업교육기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동시에, 국가 차원의 고등 직업교육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전문대학에 특화된 재정 지원 정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그는 또 전문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바란다.
김 총장은 “직업교육이 단순한 대안이 아닌,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지는 핵심 교육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협의회 차원에서는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현장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전문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전문대학이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핵심 인재 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변화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의과학대학교는 DIT 사회봉사단을 만들어 정기적인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봉사단은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참여해 농촌 일손 돕기, 홀몸 어르신 지원, 장애인 복지시설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매년 연말에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과 ‘연탄 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학과별로 전공을 살린 맞춤형 봉사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응급구조과는 응급처치 교육을, 소방안전관리과는 화재 예방 교육과 소화기 설치 지원을, 의료피부미용과는 노인 대상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신뢰를 구축하며, 학생들에게는 실천적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래 비전을 밝히며 다짐했다.
“앞으로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지역과 산업,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산학 일체’, ‘지역상생’, ‘글로벌 도약’이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부산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대학으로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