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사장 후보로 기재부 출신 ‘정정훈’ 추천… 대통령 임명이 관건
정정훈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연합뉴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차기 사장 후보로 정정훈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단독 추천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정훈(58) 전 세제실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 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또는 권한대행)이 최종 임명하는 자리다. 권남주 현 사장의 임기는 올해 1월 만료됐지만 탄핵 정국 혼란으로 사장 인선이 지연됐다.
정 전 실장은 1967년생 부산 출신으로 부산중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출신이 캠코 사장으로 선출된 것은 문성유 전 사장 이후 6년 만이다. 1999년 말 성업공사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로 명칭이 바뀐 이래 주로 기재부와 금융위 등 관료 출신들이 사장을 맡아왔다. 서울은행 출신인 현 권남주 사장은 1998년 캠코에 입사한 뒤 캠코에서만 경력을 쌓아 온 첫 내부 출신 사장으로 주목 받았다.
이번 캠코 사장 선임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금융위의 사장 임명 제청이 이뤄진다 해도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현상 유지이므로 새 정부에 임명권을 넘기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대선을 앞두고 차기 사장 인선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알박기’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해 상당 기간 준비해 왔다”며 “훌륭한 사람으로 추천된다면 절차가 진행되는 게 맞다”고 답했다.
캠코 노조 관계자는 “정치적 사안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며 노코멘트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