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무인점포 상습 절도범 2명 검거… 주운 신용카드 부정 사용도 들통
동래경찰서, 무인점포 상습 절도범 검거
30대, 31차례 걸쳐 50만 원 상당 훔쳐
50대, 신용카드 무단 결제 여죄도 확인
부산 동래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에서 무인점포를 노려 상습적으로 금품 등을 훔친 남성과 타인의 신용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동래구 일대의 무인점포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지난달 18일 30대 남성 A 씨를, 부산진구의 한 무인점포에서 식료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지난달 22일 50대 남성 B 씨를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올해 1월 10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동래구 일대 무인점포 5곳에서 31차례에 걸쳐 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지난달 2일부터 20일까지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무인점포에서 4차례에 걸쳐 5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이달 동래구의 무인점포에서 잇따라 도난 사건이 접수되자 전담팀을 꾸려 탐문과 CCTV 추적 등을 벌였고, 배회 장소 주변을 잠복하는 등 집중 수사를 벌인 끝에 A 씨와 B 씨를 검거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상습적으로 무인점포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고, B 씨는 서면 일대에서 습득한 가방에 든 타인의 신용카드로 13회에 걸쳐 50여만 원 상당을 부정 사용한 혐의(점유이탈물횡령)가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와 B 씨를 구속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이런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니 무인점포 운영자들도 예방에 주의를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