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가장 비싼 땅 ‘부원동 경남은행’···1㎡당 398만 원
시, 올해 개별공시지가 결정·공시
평균 1.88% 상승, 일부 8% 육박
상동 임야 1㎡당 712원, 가장 싸
경남 김해시 부원동에 있는 BNK경남은행 김해금융센터가 김해에서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이경민 기자
경남 김해시에서 가장 비싼 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원동 BNK경남은행 김해금융센터 터가 차지했다.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가격이 전년보다 2%가량 올라 상승세를 보였다.
김해시는 2025년 1월 1일 기준 26만 5020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지난달 30일 결정·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김해시에서 가장 비싼 땅은 부원동 606-9번지에 있는 BNK경남은행 김해금융센터 건물터다. 1㎡당 398만 원으로 지난해 386만 9000원보다 11만 1000원 올랐다.
김해에서 가장 싼 땅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농림지역 임야인 상동면 감노리 352-7번지다. 1㎡당 712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6원 상승했다.
올해 김해시 개별공시지가는 평균 1.88% 올랐다. 지난해 0.76%에 비하면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정부의 올해 표준지가 상승률인 2.73%보다는 낮았다. 또한 김해시 개별공시지가가 2021년 8.83%, 2022년 8.43%, 2023년 6.13%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승 폭은 낮은 편이다.
이는 정부가 2020년부터 개별공시지가 현실화율을 높여왔지만, 2023년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를 반영해 현실화율을 낮췄기 때문이다. 정부는 개별공시지가 현실화율을 2020년 65.5%, 2021년 68.6%, 2022년 71.6%로 올렸다가 2023년 65.5%로 내렸고 지난해와 올해 동결했다.
김해시 토지정보과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산정 체계 합리화 방안을 내놨다”며 “그 내용에 따라 올해 개별공시지가 현실화율은 2020년도 수준인 65.5%로 동결됐다. 국민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막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개발 사업지를 중심으로 뚜렷한 지가 상승세가 확인되기도 했다.
한림면 신천일반산단과 주촌면 이지일반산단이 각각 7.9%와 4% 올랐고, 진례면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가 공사 진척으로 5% 상승했다. 개별공시지가가 실거래가를 100% 따라가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지가는 더 많이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