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케미컬, 인니에 ‘동남아 최고 수준 폴리우레탄 공장’ 준공
매출 잠재력 2000억 원 예상
“가구 등 신규 시장 진출 계획”
인도네시아 까라왕 지역에 동성케미컬이 새로 구축한 폴리우레탄 공장. 동성케미컬 제공
동성케미컬이 인도네시아 까라왕 지역에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의 폴리우레탄(PU) 공장을 준공했다. 신규 공장은 기존 현지 공장 생산능력의 3배에 달해 매출 잠재력이 약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동성케미컬은 이번 인도네시아 공장 구축을 시작으로 자동차, 합성피혁 등 기존의 시장뿐 아니라 가구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동성케미컬은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까라왕 PU공장에서 백정호 동성케미컬 회장, 백진우·이만우 동성케미컬 대표이사, 로산 퍼카사 로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신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동성케미컬은 2023년 9월 인도네시아 공장을 착공했다. 지난 1월에는 시생산을 완료하고 2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동성케미컬 인도네시아 공장은 8만 1000㎡ 규모로, 연간 약 6만 7000t의 프리폴리머·폴리에스터 합성, 폴리우레탄 수지를 생산할 수 있다.
매출 잠재력은 약 2000억 원으로 동성케미컬의 기존 한국, 베트남, 중국 폴리우레탄 공장 생산능력의 3배에 달한다. 또한 폴리우레탄 핵심 원자재를 최대 1000t까지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원료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도 안정적 생산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공장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동성케미컬은 이번 인도네시아 공장을 미주·유럽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공장 구축을 기점으로 기존 풋웨어, 합성피혁, 자동차, 전기·전자 소재뿐 아니라 가구 시장에도 신규로 진출할 방침이다.
이만우 동성케미컬 대표이사는 “항구에 인접한 인도네시아의 물류적 강점과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고객에게 고품질의 제품을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신공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로산 퍼카사 로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 동성케미컬 신규 공장은 인도네시아 경제와 한국·인도네시아 관계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