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에 ‘태양아 이제 안녕’ ‘악질’
연기상엔 '졸업 당한 날' 김정식 배우
넷팩상은 중국의 멍리오 감독이 받아
오퍼레이션 키노 최우수작품상은 '길'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폐막식이 지난달 2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BISFF 제공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가 6일간의 레이스를 끝내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BISFF는 지난달 2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경쟁 부문 67편과 초청 부문 90편 등 41개국 157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지난달 29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경쟁 부문 최우수작품상 3편을 비롯해 모두 12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하킴 아투이 감독의 '태양아 이제 안녕' 스틸컷. BISFF 제공
모두 40편의 작품이 소개된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하킴 아투이(프랑스) 감독의 ‘태양아 이제 안녕’이 최우수작품상(부산은행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된 이 작품은 오빠, 두 양아버지와 함께 사는 11세 소녀가 여름날 바닷가에서 개기일식을 기다리며 겪는 이야기다.
마르타 Z 노바크(폴란드) 감독의 ‘번아웃’은 우수작품상(DM스튜디오상), 훌리아 가르시아(스페인) 감독의 ‘빛이 닿지 않는 곳’은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심사위원 특별 언급엔 콩스탕스 들로름, 에르완 딘(프랑스) 감독의 ‘할아버지’가 호명됐다.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조양호 감독의 '악질' 스틸컷. BISFF 제공
20편의 작품이 선보인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조양호 감독의 ‘악질’이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단은 “뛰어난 영화적 언어의 사용과 몰입도 높은 연기를 통해 영화 전반에 걸쳐 높은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우수작품상은 정다희 감독의 ‘옷장 속 사람들’, 심사위원특별상(에스엘알렌트상)은 황진성 감독의 ‘거짓거짓거짓’이 영예를 안았다. 김내은 감독의 ‘졸업 당한 날’에서 주인공 지성 역을 맡은 김정식 배우에게는 연기상이 주어졌다. 김정식은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한 캐릭터를 부드럽고 깊이 있는 연기로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연기상을 받은 '졸업 당한 날'의 김정식 배우. BISFF 제공
오퍼레이션 키노 부문의 최우수작품상은 소유현 감독의 ‘길’에게 돌아갔다. ‘길’은 17년 동안 해오던 국악을 그만두려는 친구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졸업을 앞둔 젊은이들이 마주한 고민을 의미 있게 포착해 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주어졌다.
오퍼레이션 키노는 부산의 영화·영상 전공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을 대상하는 부문이다. 노영빈 감독의 ‘안보영 프로젝트’가 우수작품상을, 김예찬 감독의 ‘재시동’이 블랙매직 디자인상을 받았다.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오퍼레이션 키노 부문 최우수작품상에 호명된 소유현 감독의 '길' 스틸컷. BISFF 제공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넷팩상을 수상한 멍리오(중국) 감독의 '파워 오프' 스틸컷. BISFF 제공
한편, 아시아영화진흥기구에서 수여하는 넷팩상은 중국 멍리오 감독의 ‘파워 오프’에 돌아갔다. ‘파워 오프’는 팬데믹 기간 봉쇄된 상하이에서 한 여성이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당국 몰래 길을 나선 여정을 다룬 실화 바탕 영화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