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변화와 혁신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센터 만들겠다” 김영철 부산사회체육센터 이사장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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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사회서 신임 이사장 추대
부산테니스협회·오픈대회장 역임
고령층 우대·이용료 현실화 추진
국민체육100 프로그램 도입 계획

부산사회체육센터 김영철 이사장은 “센터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러오겠다”고 밝혔다. 부산사회체육센터 김영철 이사장은 “센터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러오겠다”고 밝혔다.

“부산사회체육센터는 항상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부산사회체육센터 김영철(70·영진기계 대표) 이사장은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센터가 되겠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그는 배영호 전임 이사장이 사퇴하는 바람에 지난 3월 4일 이사회에서 새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임기는 2029년까지 4년이다.

부산사회체육센터는 부산 생활체육 운동의 시금석이 된 민간단체다. 1984년 창립했고 1989년 공익재단법인으로 변신했다. 김진재 전 국회의원이 초대 이사장을 맡았고,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 이종혁·유재중 전 국회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 강서구 제도 출신으로 동아대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부산오픈테니스대회 대회장, 부산테니스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부산시 체육진흥회 회원, 부산시 체육정책 고문을 맡고 있다.

김 이사장은 부산사회체육센터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러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사회체육센터는 올해로 설립 34주년을 맞았다. 회원만 6000여 명이며, 하루 이용객은 3000여 명이다. 그동안 부산 생활체육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센터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변화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겠다”면서 “몸 건강도 중요하지만 마음 건강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앞으로 센터가 마음 건강법을 전달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이 가장 먼저 시도하려는 것은 고령층 우대와 건강 관련 각종 강좌다. 그는 “공익적 측면을 강화할 생각이다. 감동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면서 “센터 이용객 중 90세 이상은 15명이다. 이들에게 평생 회원권을 증정할 방침이다. 건강하게 오래 산 것에 감사드리고, 우리나라 어려운 시기에 열심히 살아온 것에 감사드리는 뜻”이라고 말했다. 평생회원권은 8일 어버이날 때 증정할 생각이다.

김 이사장은 또 국민체육100 프로그램을 부산사회체육센터에 도입할 방침이다. 국민체력100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 스포츠복지 서비스다. 생활연령대에 맞는 체력측정과 개인 운동처방을 무료로 제공한다.

김 이사장은 또한 부산사회체육센터 이용료 현실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센터 이용료는 2013년 이후 12년간 고정됐다. 각종 할인도 많아 요금이 다른 어느 곳보다 싸다. 선거 때마다 유권자를 의식한 정치인 때문에 올릴 수 없었다”면서 “부산시에 이용료 현실화를 요청했다. 그래야 시설을 보강하고 거의 최저임금 수준인 직원 급료도 정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부산테니스협회 회장으로 일하면서 지도자 자격증을 땄다. 운동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됐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사회체육센터를 더 발전시켜 부산 체육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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