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키우기’ 행정·입법·자금·홍보 풀패키지 지원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미국발 관세·고금리·내수침체
기업 위기 극복·성장 체계 구축
부산 대표 5개 기관 협력 나서
창업-성장-확장 사다리 강화

7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 5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기업 위기극복 및 혁신성장 지원 공동선언식’이 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7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 5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기업 위기극복 및 혁신성장 지원 공동선언식’이 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 지역에서 좋은 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 지역의 역량이 필요하다.

좋은 기업이 지역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그 요소들은 행정적인 부분일 수도 있고, 금융일 수도 있고, 네트워크일 수도 있다. 대부분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일 때가 많다. 한쪽은 풀렸지만 다른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기업의 성장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BNK부산은행, 부산일보 등 5개 기관이 7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지역기업 위기 극복 및 혁신 성장 지원을 위한 공동선언식’에 서명을 한 이유다. 기업 성장에 발목을 잡는 부분을 힘을 합쳐 제거하자는 뜻이다.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은 “기업을 방문하면 애로사항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시의회나 부산시의 역할만으로 해결이 안 될 때가 많아 지역의 역량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석래 부행장보는 “현장에 있다 보면 지역기업의 위기가 직접적으로 느껴진다”며 “기업의 위기는 다각적인 해결책이 필요한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기업의 위기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 기관은 지역 기업들이 처한 상황에 맞춰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는다. 창업-성장-확장으로 이어지는 ‘부산형 기업 성장 사다리’가 강화되는 셈이다.

각계를 망라한 5개 기관의 협력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이례적인 협력이라는 평가다. 특히 행정, 입법, 네트워크, 자금, 홍보, 컨설팅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사실상의 ‘풀패키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지원 체계가 자리잡을 경우 전반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기업 성장은 물론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은 “부산 지역 경제의 위기감이 고조 중인데 이번 협약식을 통해 기업들이 흔들림없이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위기 극복을 넘어 부산 경제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들이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힘을 합치게 된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며 “공동선언을 한 기관들과 더 세밀하게 지역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