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산업 재도약 노린다” 진주실크박물관 준공
7일 현장점검…내부 시설 등 확인
전시 공사 돌입…오는 9월께 개관
침체한 실크산업 재도약 첨병 기대
최근 준공된 진주실크박물관 전경. 내부 전시 시설 공사를 거친 뒤 9월께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국내 단 하나뿐인 실크 전문 공립박물관, 진주실크박물관이 준공됐다. 내부 콘텐츠 전시 공사를 마치고 빠르면 오는 9월 정식 개관할 전망이다.
8일 경남 진주시에 따르면 최근 실크 테마 복합문화공간 진주실크박물관이 준공됨에 따라 7일 현장점검이 이뤄졌다. 조규일 시장은 시설물 전반과 내부 관람 동선 등을 세세하게 살펴보는 한편, 조경과 장애인 시설 등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을 지시했다.
총사업비 215억 원이 투입된 진주실크박물관은 문산읍 실크전문농공단 내에 부지 4477㎡, 연면적 2932㎡,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구축됐다.
지하 1층은 기계실, 지상 1층은 사무실·체험실·교육자료실, 2층은 상설·기획전시실, 3층은 수장고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파노라마 영상실과 카페도 들어선다.
상설전시실 내 전시 존은 역사와 지역문화가 잘 반영되도록 역사·직조·산업·과학·실크 문양·아트 등 총 6곳으로 구성된다. 전시를 위해 진주시가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실크 관련 유물은 2000점 정도다.
진주실크박물관은 앞으로 전시 공사에 들어가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한 후 개관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실크박물관이 개관하면 침체된 실크산업이 다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실크박물관은 침체한 실크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거점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진주실크박물관은 실크기업과 시민의 참여로 다양한 계층과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시는 100년 역사의 세계 5대 실크 명산지로서 진주에서 생산되는 실크가 국내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만큼 위상이 높고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섬유산업의 전반적인 쇠퇴로 국내 실크산업과 함께 진주실크산업 역시 침체기에 빠져들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실크산업의 가치를 보존하고 진주실크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 유일의 실크 테마 복합문화공간인 ‘진주실크박물관’의 건립을 추진했다.
2019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2021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사전 타당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건립이 본격 추진됐다.
그 해 7월부터 건축 설계 공모, 실시설계 용역,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완료했으며, 2023년 7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달 준공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