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분기 소매판매 4.7% 늘어…증가율 전국 1위
통계청 ‘1분기 지역경제동향’ 발표
광공업생산 2.6% 수출 3.1% 줄어
부산 울산 경남 모두 소매판매 증가
사진은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 모습. 부산일보 DB
올해 1분기(1~3월) 부산의 제조업 생산이 지난해 동기보다 2.6% 감소했으나 소매판매는 4.7% 늘어났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나란히 1~3위였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경기도 광주 대전 등에서는 늘었으나 부산(-2.6%) 울산(-1.3%) 경남(-1.0%)은 모두 감소했다.
또 부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0.4% 감소했다. 보건·복지(4.3%) 운수·창고(2.8%) 등이 늘었으나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5.6%) 교육(-2.9%)이 줄었다.
1분기 수출은 부산(-3.1%) 등 10개 시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3월부터 시작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조치 등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부산의 수출은 전기·전자 기타제품(37.6%), 일반기계류(5.2%) 등이 늘었으나 승용차(-50.4%) 금속제품(-12.2%) 등이 많이 줄었다.
특이한 점은 부산과 울산, 경남 모두 소매판매가 많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부산이 4.7%, 울산 3.8%, 경남 4.6% 각각 증가했다. 전국 평균은 0.0%로 딱 보합세다.
부산의 소매판매는 면세점(-45.8%)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4.4%) 등은 줄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16.7%) 전문소매점(5.9%)이 늘어났다. 전문소매점이란 옷집 꽃가게 휴대폰가게 등 특정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을 말한다.
아울러 1분기 부산의 건설수주는 철도·궤도 등 토목(-48.6%)이 줄었으나 주택 등 건축(41.2%)이 늘어 26.9% 증가했다.
1분기 부산의 인구는 20∼24세(710명), 15∼19세(531명) 등에서 유입됐으나 25∼29세(-1911명), 30∼34세(-799명) 등에서 유출돼 3374명 순유출됐다. 부산의 인구는 매분기 2000명대에서 3000명대 사이에서 계속 순유출되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