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로 물든 오사카 엑스포…한국 문화·기술로 전세계 시선 사로잡다
‘한국의 날’ 맞아 조선통신사 행렬 재연
K팝 스타 총출동 'M콘서트’도 개최
한국주간, 12개 경제·문화 행사 운영
관광·푸드·우수상품전 등 K콘텐츠 소개
13일 일본 오사카항 ATC 부두에서 조선통신사선 재현선 입항 환영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15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현장에서 13일 ‘한국의 날’을 맞아 K팝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국가유산청은 13일 오사카 엑스포 현장에서 ‘한국의 날’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5일간 12개의 다양한 경제·문화 행사를 열고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한국 주간(Korea Week)’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사카 엑스포장 내 레이가든에서 진행된 한국의 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성김 현대 사장, 강경성 코트라(KOTRA) 사장 등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주최국인 일본 측에서도 하네다 코지 오사카 엑스포 정부 대표, 이시게 히로유키 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 등이 참석했다.
유인촌(앞줄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덕근(앞줄 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 박람회 한국의 날'을 맞아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 엑스포장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을 맞이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한국의 날 기념행사는 한국과 일본 간 교류의 역사를 재현하는 조선통신사 행렬 재연으로 시작됐다. 행사는 조선통신사선을 통해 지난달 28일 부산항 출발 이후 재현된 한·일 뱃길을 따라 오사카에 입성한 ‘조선통신사 행렬’로 시작됐다. 이어 1400여년 전 백제의 문화를 일본에 전해 '최초의 한류'라고 불리는 미마지의 이야기를 담아낸 춤사위와 타악기 연주가 어우러진 전통 공연이 진행됐다.
안 장관과 유 장관 등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일본 측 관계자들은 한국의날 기념행사에 이어 일본과 한국의 국가관을 상호 방문했다. 한국관은 '마음을 모아(With Hearts)'라는 주제를 골라 인공지능(AI), 수소연료전지, K팝 등 첨단 기술과 문화의 조화를 통한 환경 회복, 세대 간 연결을 표현했다.
이어 한국 측 정부·경제계 대표단은 '한국 우수 상품전', '한국 관광 페스타', 'K푸드 페어' 등 다양한 경제·문화 부대행사도 참관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장에서 열린 ‘2025 오사카엑스포 한국의 날 기념식’ 에서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부 제공
한국의 날인 이날 엑스포 홀에서 한국의 매력을 '라이브', '뷰티', '패션'이란 세 가지 주제로 풀어내는 특별 프로그램 '코리아 컬렉션'(Korea Collection)이 열렸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엑스포장 내 아레나에서 CJ ENM과 함께 'M 콘서트'가 막을 올렸다. 씨엔블루의 정용화, 투어스, 비비즈, 케플러, 미아이, 하이파이유니콘 등 K팝 대표 가수 6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 주간 기간 한국의 날 콘서트, 한국 우수 상품전, 한국 드라마전, 메이크업쇼, 한복패션쇼 등에 이르기는 총 12개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문체부는 또 16일까지 엑스포장 내 전시센터에서 '한국관광 페스타'를 운영한다. '한국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총 54개 부스를 마련해 한국의 숨은 관광지와 항공, 여행상품을 소개한다. 행사장 중앙 무대에서는 K팝 가수들의 공연과 한식 조리 시연, 한일 e스포츠 친선경기, 지역관광 퀴즈쇼 등을 진행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장에서 열린 ‘2025 오사카엑스포 한국의 날 기념식’ 에서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부 제공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한국은 엑스포 전체 기간 참가국 중 최다인 35개의 산업, 기술, 문화 부대행사를 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대형 국가관 중 '톱5' 전시관으로 엑스포 강국으로 면모를 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관에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전시관 입장객과 상업시설 이용객을 합쳐 총 32만 3000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는 오사카 엑스포 전체 입장객 수 241만 명 가운데 약 13.4% 수준으로, 한국관은 주최국인 일본을 제외하면 미국관, 이탈리아관과 더불어 상위 인기관 중 하나다. 한국관은 하루 평균 1만 2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어 엑스포가 끝나는 10월 13일까지 12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