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민간 손잡고 ‘지역 청년창업가’ 지원
서울시·농식품부·롯데카드·신세계, 지역상생 청년창업 업무협약
온라인몰·백화점 입점, 스케일업 자금 지원 등 전방위 지원 확대
“지역과 도시 잇는 상생 창업모델로 육성할 것”
김선진(왼쪽 다섯 번째부터) 신세계 부사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1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농림축산식품부-롯데카드-신세계, 지역 상생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청년기업 대표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중앙정부와 민간기업과 협력해 서울 청년들의 지역 기반 창업을 본격 지원한다.
서울시는 1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롯데카드, 신세계와 함께 ‘지역상생 청년 창업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김선진 신세계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지역상생 청년 창업 프로그램 ‘넥스트로컬’(Next Local)의 외연을 민간과 중앙정부까지 확대해 실질적인 창업 성과를 내겠다는 취지다. 넥스트로컬은 서울 청년들이 지방의 자원을 연계·활용해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으로, 지금까지 통영의 굴 패각을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 김해 쌀로 만든 탁주, 영월 특산물로 만든 약과 등이 대표 성과로 꼽힌다.
서울시는 그동안 민간기업과 협업해 청년 창업팀의 판로 개척, 온라인몰 입점, 공동 이벤트 등을 추진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카드는 자사 온라인몰 ‘띵샵’에 넥스트로컬 창업팀 제품 입점을 지원하고, 공동 팝업 행사 등 마케팅을 함께 진행한다. 올해는 기존 입점팀 13개 외에 추가로 입점할 신규 팀도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띵샵의 자체 창업팀 발굴 프로그램 ‘띵크어스 파트너스’에서 넥스트로컬 참여팀에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오는 6월 16일부터 2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 스위트파크에서 넥스트로컬 상품만으로 구성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우수 창업팀에게는 ‘신세계마켓’ 로컬존 입점 기회를 제공하며, 자사 바이어와 연구소 전문가들이 상품 품평, 식품 관련 준법 컨설팅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온라인몰 기획전, 명절 선물세트 구성 등 유통망 확대도 추진된다.
올해부터는 중앙정부도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농식품부는 넥스트로컬 사업을 수료한 뒤 농촌에 정착해 창업한 팀 중 9곳을 선정해, 팀당 약 1억 원의 스케일업 자금을 지원한다. 또 ‘농촌혁신 아이디어 모델 확산 사업’과 연계해 지역 커뮤니티 연계, 전문가 코칭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넥스트로컬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영월 ‘위로약방’의 한은경 대표, 영주 ‘설아래’의 지종환 대표 등 8개 우수 창업팀도 참석해 성과를 공유했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넥스트로컬 창업팀이 지역과 도시를 잇는 상생의 대표 사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민간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