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 쏘아 올린 ‘가상자산 ETF’… 업계 “물 들어왔다”
금융투자협회 ETF 협의체 구성
이달 20일 ‘킥오프 회의’ 개최
가상자산 ETF 입법 지원 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양당 후보의 공약 경쟁이 불붙은 만큼 가상자산 ETF 관련 입법 지원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ETF 협의체’를 구성하고 오는 20일 킥오프 회의를 개최한다. 첫 회의에선 10여 개 자산운용사가 참석해 ETF 시장 전반의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대선 후보 공약에 따라 가상자산 현물 ETF 정책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대비해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청년 정책 공약으로 가상자산 시장을 제도권 내 편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하고 통합감시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한 가상자산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도 10대 공약 중 ‘중산층 자산 증식 프로젝트’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 허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금투협은 이날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함께 ‘K-비트코인 현물 ETF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학계, 법조계, 산업계 주요 인사가 참석해 비트코인 현물 ETF 국내 도입 필요성과 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